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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테크 스톡옵션 모니터]바이브컴퍼니, 상장 전 내재가치 150억 '과실 공유'①삼성전자 출신 전문가 영입, 스마트시티 공략 통한 동반 성장 기회 부여

방글아 기자공개 2021-03-24 09:30:56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업계 내 인재 영입 경쟁이 여느 때 보다 활발하다. 잘 구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인이 수십명의 일자리를 책임질 수 있는 분야인 덕에 인재풀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영입에 활용되는 스톡옵션 전략도 그래서 중요하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임직원의 마음을 붙들기도, 떠나가게도 할 수도 있다. 더벨은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AI업체의 향후 성장 잠재력을 가를 스톡옵션 활용법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브컴퍼니는 작년 기업공개(IPO) 후 높은 투자 기대가 실리면서 상장 전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가치가 한때 150억원을 넘어서 업계 종사자들의 워너비가 됐던 곳이다. 카카오(옛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해 나와 네이버를 우군으로 둔 알체라와 더불어 최근 상장한 AI 업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상장 이후 기존과 동일한 스톡옵션 기회는 사라졌지만 주요 보직에 앉힐 인재 영입에 활용하면서 그 실효성을 담보할 실적과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입한 삼성전자 임원 출신 이재용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바이브컴퍼니의 주력 타깃 시장인 스마트시티 사업과 직결된 DNS부문장을 이재용 부사장에게 맡겨 회사와 스톡옵션 부여 대상자들의 동반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7월 국내 텍스트마이닝 선두주자 김경서 박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시스템통합(SI)사업부를 분사해 세운 전문 AI 솔루션테크다. 자체 개발한 썸트렌드, AI 솔버, AI 에이전트, AI 리포트가 주력 사업 아이템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 제시한 216억원을 넘어선 매출액 2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00억원, 내년 385억원 등 향후 수년간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13년부터 기술총괄자문(의장)으로 물러난 김 박사를 대신해 사내 사업개발·마케팅 임원 출신 원년 멤버 송성환 대표가 경영 키를 잡고 있다. IT정책경영학 박사 학위 취득을 포함 AI 업계 27년 경력 중 대부분(20년)을 바이브컴퍼니에서 쌓은 인물이다. 전문경영인(CEO)임에도 스톡옵션 등으로 지분 취득 기회를 적잖게 보장받아 현재 3% 가까운 비교적 높은 지분율로 책임 경영을 펼치고 있다.

송 대표는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가는 동반성장'을 회사 주요 경영 철학으로 정하고 스톡옵션 전략 등 각종 인사 정책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는 AI 기업 핵심 경쟁력과 직결되는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인력 풀 확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상장 전까지 박사급 인력 22명을 확보, 임직원수 180여명의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상장 전 합류한 임직원 중 20%가량을 차지하는 30여명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해 회사와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상장을 앞둔 2018년 5월과 2019년 12월 각 7550원, 1만5000원 행사가에 신주 총 37만8990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작년 10월 상장 공모가는 2만8000원으로, 임직원 사이에서 잭팟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첫 번째 스톡옵션은 당장 행사를 통해 차익 실현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행사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스톡옵션은 부여일로부터 3년 뒤 행사를 조건으로 내걸어 인력 유출 방지를 꾀했다.

상장 이후에는 핵심 인력 영입에 활용하고 있다. 예전과 같은 차익 기회를 제공할 수 없지만, 실적과 주가 부양으로 행사가 가능해지는 시기까지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영입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그룹장 출신 이재용 부사장에게 부여한 세 번째 스톡옵션 행사가는 3만2400원이다. 두 번째 스톡옵션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행사가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수량(2만2000주, 0.4%)을 부여해 내재가치가 생길 경우 차익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식(3만원 안팎)에 비해 높은 행사가로 인해 아직 실효성은 없지만 2023년부터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한 만큼 주요 보직에서 회사와 동반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DNS는 바이브컴퍼니가 주 타깃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연관된 사업부문이다. 관련 R&D 성과를 자체 솔루션인 AI 솔버에 탑재해 매출로 연결지을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용 AI 솔버는 디지털 공간에 사회 현상을 재현하는 소셜 시뮬레이션 솔루션으로, 지역자치단체가 주 거래처다.

국내외 지자체들 사이에서 스마트시티 구축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 기회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종시와 관련 추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타지역으로 확산, 레퍼런스(납품실적)를 바탕으로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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