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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엠에프엠코리아, 가족회사로 지배구조 기틀 세워②안피터도성 대표 일가, 지배회사 MFM HOLDINGS 지분 100% 보유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30 09:33:08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12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엠에프엠코리아'는 안피터도성 대표이사 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를 주축으로 지배구조를 세웠다. 엠에프엠코리아를 생산거점으로 두고, 미국 법인은 영업조직 기능을 하는 구조다. 안 대표는 미국 현지 영업에 주력하면서, 생산관리를 조장호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엠에프엠코리아는 생산거점과 영업거점이 분리된 계열사 체제를 확립했다. 본사는 원재료 수급과 해외 생산기지를 관리하고, 미국에 있는 100% 종속회사 MIAS FAHION은 바이어 유치를 담당하는 형태다. 최종 매출처가 미국 의류 브랜드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의 특성이 녹아있다.

지배구조 정점에는 안 대표가 있다. 투자회사 MFM HOLDINGS를 토대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MFM HOLDINGS는 엠에프엠코리아 지분 66.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안 대표는 MFM HOLDINGS 지분 40.58%를 가진 최대주주다.


MFM HOLDINGS는 안 대표와 부인, 자녀 등 직계가족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는 Kelly Ahn(40.58%), Andrew Ahn(9.42%), Peter B. Ahn(9.42%) 등이다. 미국 비상장법인으로 자산총계는 166억원 규모다. 주요사업은 지분 투자를 통한 경영 참여다. 2012년 4월 엠에프엠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안 대표는 인수 4년 만인 엠에프엠코리아를 코넥스 상장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 안 대표가 설립한 의류 OEM기업 MIAS FASHION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MIAS FASHION이 엠에프엠코리아에서 의류 완제품을 납품받아 미국 의류 브랜드에 공급하는 사업모델을 갖춘 덕분이다. 엠에프엠코리아 매출 100%가 MIAS FASHION에서 발생했다. 2016년까지 엠에프엠코리아와 MIAS FASHION은 최대주주가 MFM HOLDINGS로 동일한 관계회사였다.

2017년 핵심 영업조직인 MIAS FASHION을 엠에프엠코리아로 내재화해 일원화된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MFM HOLDINGS 산하에 있던 MIAS FASHION을 엠에프엠코리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현물출자 유상증자와 현금 납입을 결합해 거래구조를 짰다. MFM HOLDINGS가 엠에프엠코리아에 MIAS FAHION 지분 85.2% 출자하고, 100억원 상당의 엠에프엠코리아 신주 44만주를 받았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4.28% 할증한 2만2800원이다. 나머지 지분 14.8%는 17억원에 넘겼다.

엠에프엠코리아는 MIAS FAHION(2016년 자산총계 661억원)를 품으며 외형성장 발판을 다졌다. 2018년부터 연결 기준으로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 대표는 본사와 MIAS FAHION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엠에프엠코리아 대표와 MIAS FASHION Secretary를 겸직하며 유기적 결합을 이끌었다. 2004년부터 엠에프엠코리아에서 일한 조 대표를 각자대표이사로 기용해 안정적으로 조직을 꾸려나갔다. 지난해 12월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상장까지 이뤘다. 비상근 대표로 미국 현지 영업에 무게를 두면서 경영 전반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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