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토탈의 냉장·냉동창고 사업부문 인수 주체가 바뀐다. 기존 스톤브릿지자산운용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인수할 예정이다.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조만간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AJ토탈의 냉장·냉동창고 사업부문을 영업양수도 형태로 가져온다. 거래금액은 약 1300억원이다. 본계약은 이달 중순께 체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이 딜 초반을 이끌었던 것과는 달리 최종 인수주체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나서는 것으로 교통정리됐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성장지원펀드 미드캡 운용사로 선정돼 지난해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인수금융은 산업은행이 주선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전체 거래대금의 약 60%에 해당하는 800억원을 인수금융을 일으켜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AJ토탈이 영위해 온 냉장·냉동창고 사업이 연간 60억~70억원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이는데다가 실물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인프라 자산 등 대체투자에 주력하는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이 아닌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인수주체가 된 배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투자업계에서는 콜드체인 인프라에 선제적 투자기회를 발견하고 장기적 운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최근 비대면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냉장·냉동 물류센터에 대한 PEF 운용사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매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투자매력도가 높고 물류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재무적투자자(SI)도 상당해 투자금회수 기대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냉장·냉동창고 재무적투자자(FI)의 눈길을 끄는 핫섹터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SKS-대신PE와 아주IB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던 강동냉장의 지분 45%를 매입했다. 미국계 PEF 이엠피벨스타가 설립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운영사 벨스타수퍼프리즈는 골드만삭스와 SK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1989년 설립된 AJ토탈은 수원IC와 기흥IC에서 5~15분 거리에 위치한 용인에서 냉장사업을 시작했다. 보관능력 1만5000톤의 시설과 중앙집중식 컴퓨터 자동온도 제어시스템을 갖춘 용인냉장을 1991년부터 운영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앞서 AJ토탈이 외부에 처분한 수지냉장을 제외하고 용인·기흥·처인냉장을 가져오게 된다.
AJ토탈 냉장·냉동창고는 7만톤의 처리 시설과 연간 50만톤의 물동량 처리 기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서울 및 수도권과 인접해있어 물류 요충지에 인프라를 갖춰둬 지리적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AJ토탈은 인수대금으로 해외 사업강화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AJ토탈의 사업부문은 크게 △콜드비즈(냉장·냉동창고 및 신선식품 물류) △F&B(치킨 프랜차이즈 및 육가공) △해외(베트남 호치민·하노이) 등으로 나뉜다. 호치민 냉동창고는 2018년 착공됐으며 하노이 냉동창고는 올해 준공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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