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발행사분석]LG전자, 적자 스마트폰 중단…수익구조 개선 호재최대 5000억 공모채 발행 채비…10·15년물 초강세 기대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26 14:53: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0, 안정적)가 내달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중장기적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다.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대규모 적자를 지속해온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별 민평이 충분히 낮은 편이라 강세 발행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 동향과 LG전자 개별민평 대비 국고채 금리차 등으로 보아 10년 이상 장기물에서 초강세 발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7일 수요예측, 가산금리 -20~+20bp 제시

LG전자는 오는 27일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3000억원을 목표로 하되 수요가 많으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 트랜치를 5·7·10·15년물로 나눠 각각 600억원, 700억원, 1100억원, 6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LG전자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약 15개월 만이다. LG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직전 발행 당시엔 2000억원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400억원 주문을 받아 민평 대비 낮은 금리에 증액 발행을 성사시켰다.

LG전자는 이번 공모채 희망 가산금리를 '-20~+20bp' 를 제시했다. 개별민평 수익률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지난 21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 4곳이 산출한 LG전자 개별민평은 5년물 1.825%, 7년물 2.039%, 10년물 2.551%, 15년물 2.842% 등이다.

이번 회사채 조달 자금은 채무 상환과 시설 투자 등에 사용한다. 5년물과 7년물 자금은 'LG사이언스파크' 2단계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환경 문제 해결·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됨에 따라 해당 사업 자금으로 활용될 5년물과 7년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이 부여됐다.

◇TV·생활가전 견고…적자 스마트폰 철수, 장기적 호재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3조2620억원과 3조1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31.2% 증가했다. HE(home entertainment) 부문과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HE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1725억원, 9697억원이었다. 매출은 0.8% 줄고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H&A 매출액은 22조2184억원으로 3.5% 늘고 영업이익은 2조3526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HE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형이 다소 줄었으나 초대형·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H&A는 높은 생활가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지속 중인 MC(mobile communication) 부문은 이달 사업 중단이 확정됐다. 장기적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연간 매출은 5조원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이익 개선 효과도 당장은 미미할 수 있다. 사업부 인력과 설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관련 고정비가 지속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관련 기술과 역량을 주력인 TV, 생활가전 등에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면 고정비 부담을 빠르게 완화하고 이익창출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창출력이 제고되면서 재무안정성 역시 개선되고 있다. 작년 말 순차입금은 4조7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감소했고 순차입금의존도는 11.3%로 4.6%포인트 줄었다.

◇높은 몸값이 금리 변수…10년 이상 장기물 강세 기대도

동일 등급 회사채 평균 대비 낮은 금리는 강세 발행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AA0 등급민평 대비 LG전자 개별민평 차이는 5년물 8bp, 7년물 20bp, 10년물 32bp, 15년물 49bp 등이다. 특히 장기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몸값이 높다.

그럼에도 국고채 대비 금리 격차를 감안하면 10년 이상 장기물은 비교적 투자 메리트가 있다. LG전자 회사채의 국고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는 5년물 27bp, 7년물 25bp, 10년물 55bp, 15년물 75bp 정도로 형성돼 있다.

최근 시장 동향을 봐도 장기물이 초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관측된다. 전날 수요예측을 한 GS파워의 10년물은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33bp로 극히 좁았음에도 가산금리 -5bp에 목표금액을 모두 모았다. 이달 회사채를 발행한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는의 개별민평 가산금리는 각각 -10bp와 -35bp에 정해졌다.

다만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는 국고 대비 스프레드가 80~90bp로 큰 편이다. 15년물의 경우 최근 3개월 내 발행사가 LG유플러스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말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 가산금리를 -10bp에 확정했다. LG유플러스 15년물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 32bp에 불과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