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대출자산 확대…NIM 상승에 수익성 껑충 외형성장, 비은행·비이자 실적 개선…ROE·ROA 역대 최고 수준
고설봉 기자공개 2021-04-27 08:18:5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장기화 하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꾸준한 대출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뚜렷한 수익성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은행·비이자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를 기반으로 탄탄한 수익 창출력을 보였다.하나금융은 올 1분기 순이익 83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570억원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외환경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세를 이뤘다.
올 1분기 순이익 개선의 원동력은 코로나19 관련 정책자금 증가 등을 포함한 대출자산 확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있다. 지난해 말 308조7920억원 수준이던 하나금융의 대출채권은 올 1분기 말 323조4510억원으로 12.1% 늘었다.

같은 기간 NIM은 1.55%에서 1.61%로 0.06% 포인트 개선됐다. 저원가성 예금 등 증가로 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률은 지난해 말 0.97%에서 0.87%로 하락했다. 반면 이자수익률은 2.49%에서 2.46%로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풍부한 외형성장 기반으로 일반영업이익(매출)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동기 1조9000억원이었던 매출은 올 1분기 2조1948억원으로 15.52% 증가했다. 특히 매출의 약 72%를 차지하는 이자이익이 지난해 1분기 1조4280억원에서 올 1분기 1조5741억원으로 10.23%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세는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이 주도했다. 실수요 중심의 가계 및 기업 대출 증가세에 올라타 지속적으로 우량 대출자산을 늘리고 있다. 올 1분기 대출자산 증가율 2.1%를 기록하며 연간 전략목표 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비이자이익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성장을 거들었다. 지난해 1분기 5264억원에 머물렀던 수수료이익은 올 1분기 6176억원으로 17.33% 증가했다. 매매평가이익도 같은 기간 741억원에서 1038억원으로 40.0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개선은 비은행부문 강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은행·비이자부문 강화를 꾸준히 시도했다. 그 결과 자산관리수수료, 신용카드수수료 등이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수료이익을 실현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등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수수료수익이 커진 게 그룹 전반 순이익 증대로 이어졌다. 하나금융 연결 순이익에서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4.3%에서 올 1분기 39.9%까지 올랐다.
외형 확대로 수익 기반을 다졌다면 판관비 등 일반관리비 감축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시도했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일반관리비는 1조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9279억원 대비 9.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세가 15.52%를 기록한 점에 비춰보면 일반관리비 증가율은 그 폭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일반관리비율은 지난해 1분기 48.84%에서 올 1분기 46.49%로 4.21% 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6.26%에서 49.02%로 높아졌다. 순이익률 역시 지난해 1분기 34.58%에서 올 1분기 38.02%로 15.03% 포인트 높아졌다.

올 1분기 하나금융의 수익성 개선세 백미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이다. 하나금융의 자산총액은 올 1분기 최로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 540조8510억원 대비 13.77% 늘어난 61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29조790억언에서 32조60억원으로 8.1% 증가했다.
늘어난 자산총액 및 자본총액 증가세에 비해 수익 창출력이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ROE는 10%를 돌파했다. 올 1분기 10.94%를 기록, 지난해 1분기 9.38% 대비 1.98% 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ROA는 0.63%에서 0.74%로 0.13% 포인트 상승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분기 NIM 성장폭이 컸으며 향후 2, 3분기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조한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 증대가 이어졌고, 향후 기업과 가계 대출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해 이익기반을 확실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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