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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치 추진 SK넥실리스, 회사채 발행으로 선회할까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건립 재원…차입 조달 가능성

박시은 기자공개 2021-05-03 07:46:4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6: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공장 건립 자금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재무적투자자(FI) 유치 작업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조달금리가 낮은 회사채 발행 등 다른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공장 건립을 위한 외부 투자자 유치 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SK넥실리스가 F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기존 계획을 바꿔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1월 SKC가 글로벌 사모펀드 KKR로부터 인수한 동박(구리막) 제조사다. 올초 말레이시아에 6500억원 규모 동박 생산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한 후 투자자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FI를 유치해 자금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였다.

복수의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의사를 전달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파트너로 유력해지는 듯 했으나 SK넥실리스의 의사결정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던 기관투자가(LP)들 역시 SK넥실리스의 결정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SK넥실리스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과 국책은행 등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있는 FI 투자자보다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채 발행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SK넥실리스가 어느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모회사인 SKC의 신용등급은 A+로, 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AA+) SK E&S(AA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SK넥실리스 인수를 위해 1조1900억원을 투입하며 재무부담을 가중시킨 영향이다. 높은 부채비율에도 A+의 신용등급을 인정받는 건 SK그룹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SKC의 완전자회사인 SK넥실리스 역시 같은 이유로 양호한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되면 흥행은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물량을 경쟁적으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SKC는 지난해 5월 16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가 수요예측에 2000억원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금액을 증액하기도 했다. 올 2월엔 처음으로 사모채를 발행해 1200억원을 조달했다.

SK넥실리스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을 이유로 말레이시아를 생산거점으로 낙점해 6500억원 규모 동박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연 4만4000톤 규모 배터리용 동박 제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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