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베셀, 올해도 전환사채 카드…신사업 확대 탄력 실적 호조·신사업 성장성에 주가 상승세…조기상환 대응 바빴던 작년과 대비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06 10:56:1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0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업체 베셀이 최근 주가 상승세에 기대 전환사채를 발행해 신사업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지난해만 해도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기발행한 전환사채 조기상환 요구에 대응하기 바빴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업황 호조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자회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드론 영역에서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셀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OLED 장비와 반도체용 그라인더 장비 시장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5·6회차 CB 발행, 105억 마련...기발행 CB보다 전환가격 2000원 이상 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셀은 지난 28일 5·6회차 전환사채를 각각 발행해 총 105억원을 조달했다. 2018년 처음으로 채권시장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5번 연속 주식관련사채만 발행하는 이력을 이어갔다.

부채비율이 상당한 만큼 이후 일반 사채보다는 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는 메자닌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베셀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222.5%다. 2019년 말(342.3%)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번 5·6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둘 다 587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60억원 규모의 5회차 전환사채의 표면이율과 만기이율이 모두 0%인 것과 달리 45억원 규모의 6회차 전환사채의 경우 표면이율은 1.0%, 만기이율은 3.5%로 정해졌다.

지난해 8월 나란히 발행한 3회차 전환사채와 4회차 교환사채의 전환가격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3회차 전환사채 전환가격은 3463원으로 책정된 뒤 같은해 9월 3177원으로 조정됐다. 4회차 교환사채의 전환가격은 3463원이다.

이는 지난해 베셀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무른 탓이다. 베셀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베셀 주가는 지난해 내내 3000원 내외에 머물렀다.

◇OLED·TSP 등 사업다각화 본격화...높은 부채비율 관리에도 활용성 '쏠쏠'

이에 2018년에 발행한 2회차 전환사채의 경우 풋옵션 도래 이후 투자자의 상환요청이 밀려들기도 했다. 5991원이었던 전환가액이 2019년 1월 4310원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주가가 이보다 크게 낮게 형성된 탓이다.

2020년에 발행한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역시 해당 2회차 전환사채의 조기상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발행여건이 썩 좋지 않았지만 부채비율 관리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그런데 올들어 베셀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금조달에 한결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다. 베셀 주가는 올해 2월 7160원까지 급등했다. 최근 주가는 5500원 내외에 형성됐다. 지난해 본업인 LCD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베셀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68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5·6회차 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향후 신규사업 진출에 사용될 예정이다. 베셀은 사업 초기의 LCD 분야에 한정되어있던 사업군을 OLED 디스플레이와 TSP(그라인더 설비)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베셀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항공사업과 드론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후 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전환권 청구가 이뤄지면 조달한 105억원이 그대로 자본금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번에 발행한 5·6회차 전환사채의 만기는 3년 뒤인 2024년 4월 28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