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밸류인베스트, AUM 확대 잰걸음 '3000억 돌파' 지난해 1000억 이상 펀드레이징, 올해 펀딩·회수 박차
임효정 기자공개 2021-05-10 14:10:5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5차를 맞은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가 최근 빠르게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면서 운용자산(AUM)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올해 역시 신규 펀딩은 물론 다수 포트폴리오가 회수를 앞두고 있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신규 인력 확보와 사무실 이전을 통해 중견 하우스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계획이다.
◇3000억대 운용 중견 하우스 안착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기술금융사인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설립 이래 누적기준 AUM이 3500억원을 넘어섰다. 60개의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하며 이룬 성과다. 설립 후 현재까지 106건의 투자 집행이 이뤄졌으며 30개가 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엑시트하는 데 성공했다.
청산 실적도 우수하다. 전체 가운데 10개 조합이 내부수익률(IRR)기준 평균 30%로 청산됐다. 10개 조합의 약정 총액은 약 570억원 수준이다. 비에스렌탈(IRR 36.8%), 위더스제약(IRR 28.8%), 이루다(IRR 75.1%), 넥스틴(IRR 471.8%) 등이 청산된 조합의 주요 포트폴리오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설립초기 자본금을 활용한 본계정 위주로 투자를 단행했다. 최소의 운용인력만으로 2018년 모태펀드 창업초기 계정(150억원)과 출판펀드계정(110억원)에서 운용사 자격을 획득하며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청산한 조합을 제외한 AUM은 3000억원 수준이다. 운용자산은 지난해 가파르게 확대됐다. 405억원 규모의 소부장 펀드를 포함해 총 2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프로젝트 펀드 역시 15개를 결성하며 지난 한 해 AUM이 1185억원 늘었다. 지난해 넥스틴(회수 완료), 그린랩스, Artiva, Hyperfine, 뤼이드, 큐리오칩스, 인투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HEM 등 굵직한 딜에 참여해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펀딩과 회수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73억원 규모의 영업수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원, 2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운용인력은 총 4명이다. 교보증권, 동아엘텍 사내이사 출신인 조상규 대표가 하우스를 총괄하고 있다. 설립멤버인 박진오 부사장은 KTB네트워크, KB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20년간 PE, VC에서 운용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심사역으로는 KDB캐피탈 출신인 유준수 팀장이 지난해 합류했으며, 최근 바이넥스, 다담인베스트먼트를 거친 서은호 팀장도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관리본부는 총 3명으로 리더스기술투자 출신인 한승진 이사가 회사 설립 당시부터 총괄 중이다.
◇올 들어 조합 8개 결성…인력 보강·사무실 이전
올해에도 AUM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결성된 신기술투자조합은 8개로, 규모는 418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팬텀AI(44억원), 바이오코프(36억원), 엠비디(43억원), 지피씨알(37억원), 메타센테라퓨틱스(66억원), 허밍버드(15억원), 로제타엑소좀(67억원), 그레이고(110억원)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 성과도 이어갈 계획이다. 모태펀드의 창업초기 블라인드펀드는 소진이 완료된 상태다. 이 가운데 30%가량은 이미 투자회수와 분배가 완료됐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메드팩토, 티움바이오, 레모넥스, 나팔꽃F&B, 피엘지, 제네시스랩 등이다. 이 중 메드팩토와 티움바이오는 회수가 마무리됐다. 모태펀드의 출판펀드는 코핀커뮤니케이션, 산돌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올해 회수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다수다. 본계정으로 투자한 문피아, 샤페론, 에이엠텔레콤, 넷마블네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프로젝트조합 투자한 Cognate, Artiva, GRAB, ALT 등도 회수 기대감이 높은 포트폴리오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3000억원대로 AUM이 늘어난 데 따라 새로운 운용인력과 관리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사무실 역시 이달 중 확장해 이전할 예정이다.
박진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출자자들로부터 지속적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성실성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트랙레코드, 전문성과 윤리성 등 소양과 자질을 갖춘 운용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멤버들 간의 일체감 역시 중요한 요소로 두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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