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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IB투자,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 자진반납 벤처투자법, PEF·신기술금융사 겸업에 암초…팁스 운영사 유지할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21-05-11 13:00:4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술금융사) 시너지IB투자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해 시행된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시행으로 액셀러레이터와 신기술금융사 겸업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조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시너지IB투자의 신청에 따라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말소했다. 시너지IB투자는 2017년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얻은 지 4년 만에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당시 시너지IB투자는 신기술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액셀러레이터에 등록했다.

시너지IB투자가 액셀러레이터 자격 반납을 고민한 시기는 벤처투자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다. 벤처투자법이 시행되면서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가진 운용사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사모펀드(PEF)를 결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PEF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운용하면서 액셀러레이터 활동도 펼치는 시너지IB투자가 난색을 표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너지IB투자는 지난해부터 사모펀드 팀을 신설해 PEF 운용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신기술금융사인 시너지IB투자가 액셀러레이터에 등록한 이유는 팁스(TIPS) 운영을 위해서다. 중소기업 창원지원법에 따라 팁스는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모험 자본에게만 운영사 자격을 부여한다. 시너지IB투자는 2016년부터 바이오 분야 특화 팁스 운영사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벤처투자법이 시행되면서 액셀러레이터-신기술금융사, 액셀러레이터-PEF 겸업 팁스 운용사들이 속속 액셀러레이터 지위를 포기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캡스톤파트너스,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이에 해당했다. 본업 가운데 하나인 PEF 운용을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중기부는 지난해 10월 팁스 총괄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 운영 지침 개정에 따라 팁스 심의조정위원회가 기존 팁스 운영사의 자격 유지 여부를 심사할 수 있게 됐다.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가 없더라도 팁스 심의조정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팁스 운영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팁스 심의조정위원회는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한 포스코기술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의 팁스 운영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액셀러레이터 등록을 말소한 시너지IB투자도 팁스 운영사 자격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 반납은 팁스를 담당하는 중기부와 충분한 소통 이후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너지IB투자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 등록 취소는 팁스 측과 상의한 이후 진행했다”며 “기존 팁스 운영사로서 지속할 의지와 역량이 충분하지만 지난해 시행한 법 때문에 액셀러레이터를 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시너지IB투자는 2016년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이후 유망 바이오 기업을 팁스에 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19개사를 팁스에 올려 6개 기업을 졸업시켰다. 건강기능식품 원료 연구개발 기업 뉴트라팜텍(현 뉴온)은 시너지IB투자가 배출한 팁스 1호 졸업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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