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캐피탈, 인도 NBFC사업 본격화 '쉽지 않네' 올 3월 라이선스 승인 불구 코로나19에 발목
류정현 기자공개 2021-05-18 08:25: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기대를 걸었던 인도 진출이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올해 3월 비은행 금융회사(NBFC, Non-Banking Financial Company) 라이선스를 확보했지만 현지에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된 탓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당분간 진출을 미루고를 IT인프라 구축을 준비하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올해 3월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NBFC 영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 받았다. 당초 지난해 11~12월 정도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보다 약 3~4개월 정도 늦어졌다.
NBFC란 은행업 라이선스를 보유하지는 않고 신용거래, 대출, 외환, 주식거래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회사를 말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NBFC 라이선스 획득을 기점으로 인도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업을 영위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3월 최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며 “(사업 영역이) 리스나 할부금융은 아닐 것 같고 리테일금융 쪽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미래에셋캐피탈의 인도 진출 준비는 지난해 3월 시작됐다. 이 시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인도 현지 법인에 2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해당 법인에 대해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지분은 총 40%다. 나머지 60%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자회사인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컨설팅이 각각 51%, 9%를 나눠 보유 중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해당 법인을 중심에 두고 NBFC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사업 규모를 보다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문제는 라이선스 취득 2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본격적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이다. 인도 현지에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오후 2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누적 확진자는 2437만명으로 3278만명인 미국 다음으로 많다. 현재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현지 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일단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이선스는 확보했지만 현지에 직원도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도 현지 시장 조사 등은 진행하고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지금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구체적으로 지금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라이선스를 받은 이후 (진출) 속도는 조금 더딘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만 코로나19 사정이 나아지면 현지에서 본격적인 소매금융영업을 시작할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고 티켓사이즈가 작은 자산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코로나19 사정이 나아진 후 인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소매금융 가운데에서도 디지털 대출을 주요 상품군으로 설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도 금융 시장 내 디지털 문명에 익숙한 직장인이나 젊은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인도는 과거부터 IT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기본적인 인프라는 깔려있는 곳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해 다져놓은 시장 지배력도 활용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캐피탈 내부에서는 증권과 자산운용에 대한 인도 시장 내 신뢰도가 사업 운용에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에 진출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자산운용의 경우 현재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 (브랜드)에 대한 (인도) 소비자의 평가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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