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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공모채 2000억 추진…증액 한도 두배 3·5년물 최대 4000억…등급 방어 '자신감'

오찬미 기자공개 2021-05-20 13:04:5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6월 최대 4000억원의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일찌감치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계획했지만 공모채 발행을 다소 미뤘다. 최근 1조 3855억원을 들여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월드타워 및 월드몰 지분을 매입하는 등 대규모 자금 집행을 추진한 영향이다.

신용등급 신규 평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재무 부담이 가중됐지만 등급은 방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규모도 올 초 계획했던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증권사 IB 6곳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기관 투심을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이 6월 3일 2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다음달 11일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물산은 지난 3월 대표주관사단과 첫 킥오프 미팅을 갖고 공모 규모와 트렌치,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했다. 당초 4~5월께 발행이 예상됐다. 하지만 계열사 자산 양수 일정이 맞물리면서 회사채 발행은 6월로 미뤄졌다.

다음달 자금 조달은 계획했던 수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최대 4000억원으로 공모채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만기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한 3년물과 5년물로 최종 결정했다. 7년물도 일부 검토했으나 시장 분위기와 금리 수준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자금지출로 재무 부담은 확대됐지만 신용등급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물산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이 단기 재무지표 저하에도 신용도 방어를 예상하고 있다.

핵심 자산에 대한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되면서 신규 임대차 계약을 통한 임대료 수익 증가 등도 예상된다.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 중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투자부담이 줄어들고 사업성도 안정적으로 반등하면서 'AA-, 안정적'의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등급을 회복한 덕분에 지난해 공백기가 길었음에도 연기금이 3년물을 중심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의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올해는 모집액을 지난해 최대 증액 한도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400억원 총 11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했다. 3년물 3600억원, 5년물 1200억원의 수요를 채워 각각 1300억원, 7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공모 규모가 커진 만큼 대표주관사단도 지난해 보다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올해는 신한금융투자도 합류해 진용을 탄탄히 했다.

롯데물산이 제시할 금리 밴드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직전 발행이 없었던 탓에 개별 민평금리가 없어서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금리가 제시됐다. 롯데물산은 민평 대비 -20~+60bp 수준의 넓은 금리 밴드를 제시해 투심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기준 롯데물산의 개별 민평 금리는 3년물 1.712%, 5년물 2.495% 수준을 보이고 있다. AA- 등급 민평 대비 약 30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등급 민평 금리는 3년물 1.489%, 5년물 2.086%에 형성돼 있다. 희망 금리밴드 산정 시 기반이 되는 개별 민평 금리가 높아 투심 유인책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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