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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 1년만에 IPO 재시동…몸값에는 '전화위복' 2년새 기업가치 1000억 증가…임상 2상 진입으로 투자자 눈높이 상승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0 13:04:2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로 잘 알려진 이뮨메드가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한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지 못해 기업공개 일정이 무산된 지 약 1년만이다. 계획했던 임상 2상 단계 진입이 국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에는 기술성평가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록 기업공개 일정이 약 1년 미뤄졌지만 오히려 그 기간에 이뮨메드의 몸값은 더욱 치솟았다. 기업공개 직전 투자를 유치했던 2019년 1500억원대였던 기업가치는 올해 3월 2500억원대로 1000억원 이상 커졌다.

◇기술성평가 신청 예정...국내외에서 임상 2상 시험 진행 '자신감'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뮨메드는 이달 안으로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항바이러스 치료 물질(hzVSF-v13)에 대한 기술 평가 등급을 획득해 기술 특례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주관업무를 맡고 있다.

hzVSF-v13은 비염 감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을 포함한 여러 감염증 질병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신약 후보 물질이다.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는 등급을 BBB와 BB를 받으면서 한국거래소가 제시하는 특례 상장 기준치(A, BBB 이상)를 충족치 못했다. 기술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시 임상 1상 단계에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이뮨메드는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이탈리아에서 hzVSF-v13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성평가의 허들을 넘을 넉넉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코로나19 항체 신속 진단키트로 식약처의 수출허가도 획득했다. 이뮨메드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이뮨메드의 해외 사업권을 확보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던 회사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들에게 전문의의 판단 하에 의약품 투약을 허가하는 제도다.

동화약품과 녹십자웰빙 등 다양한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전히 이뮨메드가 국내 제약사 중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시리즈D 투자 유치, 155억 마련...안병옥 단독 대표 체제로 정비

이뮨메드는 서울대의대 미생물학 의학박사 출신 김윤원 한림의대 교수가 2000년 창업한 회사다. 김 교수는 올해 2월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동아에스티 개발본부장, 에스엘백시젠 대표를 지낸 안병옥 박사가 단독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과 기업공개 등 회사의 운명을 조우할 굵직한 작업이 예정된 만큼 업무의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정비한 모습이다.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증받은 덕에 다수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20여 곳의 FI들이 주주명단에 포진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김윤원 교수로 지분 41.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 일정이 무산됐지만 그 이후에도 이뮨메드의 투자 유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졌다. 오히려 임상 단계가 더욱 진전되면서 투자자의 발길은 더욱 잦아진 모습이다.

이뮨메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해 총 155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이뮨메드의 기업가치는 2541억원으로 인정 받았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진행하기 직전인 2019년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임상 1상 단계에 그쳤지만 올해는 국내외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한 만큼 투자자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진 덕분이다.

마련한 자금은 연구개발와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뮨메드는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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