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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C 주주로 끌어들인 한국스타벅스, 밸류 수준은 멀티플 7.8배로 책정…동종업계 거래와 유사

박시은 기자공개 2021-05-26 07:29: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코리아) 투자를 추진중인 가운데 거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 수준이 관심이다. 지난해 성사된 딜을 준용했을 때 피어그룹(동종업체)과 비슷한 배수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GIC는 약 8000억원을 투자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30%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스타벅스코리아의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2조6000억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Net Debt) 1350억원이 적용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조원대 후반으로 계산된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약 356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 단순 계산하면 이번 거래에 약 7.8배의 멀티플(EV/EBITDA) 배수가 적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멀티플이 적정한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해 동종업계 M&A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권을 매각한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의 경우 회사의 100% 지분가치로 1550억원 가량이 책정됐다.

여기에 순차입금 500억원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2100억원, 같은 기간 에비타 326억원을 대입할 경우 기업가치에 약 6.3배의 멀티플이 적용돼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와 할리스커피의 멀티플 배수의 차이는 양사의 시장 지위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익 규모 뿐만 아니라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브랜드 로열티 등이 멀티플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투썸플레이스 거래를 통해서도 배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8년과 2019년 CJ푸드빌로부터 투썸플레이스 지분 40%와 45%를 차례로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잔여지분 15%를 지난해 추가로 매입해 CJ푸드빌과의 지분관계를 완전히 정리했다.

당시 지분 15%의 매입가가 71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 당사자들이 투썸플레이스의 100% 지분가치를 4800억원으로 책정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당시 순차입금 1000억원을 더한 기업가치(EV)는 58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투썸플레이스 EBITDA 720억원을 대입하면 약 8배의 멀티플이 적용된 셈이다.

앞서 거래된 동종업계 M&A의 밸류에이션과 비교해보면 이번 GIC와 이마트의 스타벅스코리아 투자 밸류에이션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사모펀드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에 기록적인 수익을 안겨준 공차 매각의 경우 10~11배의 배수가 적용되기도 했었다.

물론 스타벅스 한국 법인의 지분거래이기 때문에 해외 법인을 모두 묶어 매각한 공차 사례와 비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스타벅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커피전문점이란 점과 지난해 올린 매출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8배에 못 미치는 멀티플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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