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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캐롯손보 '2대 주주' 된다 SKT 보유 지분 전량 취득 추진, 대주주 승인 연내 완료 목표

이은솔 기자공개 2021-06-01 07:47:0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가 캐롯손해보험 2대 주주에 오른다. 기존 주주인 SK텔레콤으로부터 지분을 전량 취득해 최대주주 한화손보에 이어 지분 약 25% 가량을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양측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담긴 지분 변동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티맵은 SKT로부터 캐롯손보 지분 양도를 진행 중이다. 양사가 지분 양수도에 합의했고, 현재 대주주 변경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지분 취득을 결정한 건 올해 초다. 티맵은 2월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 SKT가 보유하고 있던 캐롯손보 지분 20%를 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지분 양도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금융사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캐롯손보는 금융사로 지분 10% 이상을 취득할 경우에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추세다. 양도 완료 시점은 연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은 최근 결정된 캐롯손보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들이 900억원을 인수하고 티맵이 제3자배정 방식으로 100억원을 취득한다. 증자는 내달 완료될 예정인데 티맵은 약 5.3%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주주의 유상증자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SKT도 현재 지분대로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자 후 SKT 지분은 약 19%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이 신규 주주로 진입하면서 지분율은 소폭 하락하지만, 이전 지분율 만큼은 증자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이후 SKT 보유 지분 양도까지 완료되면 티맵은 캐롯손보의 지분 약 25%를 보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캐롯손보 지분 51% 가량을 보유한 한화손보에 이은 2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티맵이 캐롯손보 지분을 인수하는 건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다. 티맵은 모회사의 투자자산 중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자산을 양수해 사업효율을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티맵은 SKT가 보유하고 지분 중 캐롯손보 외 그랩 지분도 인수하기로 했다.

티맵은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부문이 분사한 자회사로 지난해 말 설립됐다. 자동차 네비게이션 서비스와 택시 호출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최근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티맵과 캐롯손보는 모빌리티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의 여지가 많다. 현재도 모회사인 SKT를 연결고리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캐롯손보는 주행 거리만큼 보험료를 산정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한다. 티맵 사용자가 일정 거리 이상을 안전하게 운전하면 '운전점수'가 쌓인다. 이 점수를 포함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 할인과 상품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금융위에서도 혁신금융서비스의 모범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에게는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며 안전운전을 권유하고, 보험사도 양질의 고객을 확보해 손해율 상승을 제어할 수 있어 '윈윈'이다.

현재 티맵은 캐롯손보 뿐 아니라 KB손보, DB손보 등의 손보사와 함께 특약 방식으로 협업 중이다. 티맵이 캐롯손보 주요주주로 전면에 등장하며 캐롯손보와의 시너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SKT와 티맵 관련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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