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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운용사 인수 그후]우리글로벌운용, '쌓이는 적자' 결손금 언제 털어낼까⑤안방 계열사 시절 적자전환 '결손금' 증가...적자폭 감소는 '위안'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07 13:00:10

[편집자주]

2019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안방보험그룹과 계약을 맺고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을 인수했다. 이후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은행 판매채널과 연계해 그룹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꾀했다. 더벨이 우리금융의 자산운용사 인수 이후 운용업 비즈니스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4: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옛 ABL글로벌자산운용)이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적자 폭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다만 과거 ALB자산운용 시절부터 쌓인 결손금 해결은 여전한 과제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에도 그 폭은 줄었지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결손금은 늘어났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2021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 4조원 넘는 미집행 약정 투자금을 확보한 터라 장기적인 경영 전망은 밝은 편이다.

◇ 안방보험 시절 '적자 전환'…일임자금 이탈 '결정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장부상 결손금이 쌓이기 시작했다. 2017년 안방보험 계열사 편입 이후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업수익 등이 급감한 탓이다.

안방보험 계열사로 있는 동안 영업수익은 꾸준히 감소했다. 2017년 154억원이던 영업수익은 2018년 99억원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64억원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업계에서는 알리안츠그룹 계열에서 안방보험 계열로 회사가 넘어가면서 기관투자가 등 이탈이 일어난 것을 영업수익 감소 배경으로 꼽는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은 회사의 최대주주가 바뀔 때 일임계약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2017년 안방보험 편입당시 ABL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는 9조 3760억원이었다. 2년만에 일임 계약고가 5조 8965억원으로 줄어들며 일임 계약 등으로 벌어들인 자산관리 수수료가 급감했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자산관리 수수료가 109억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22억원에 그쳤다.

우리금융그룹 인수로 또 한번 손바뀜이 생기면서 일임계약고는 지난해 더욱 더 줄어들었다. 지난해말 기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5조 1314억원까지 감소했다. 다행히 투자자문 수수료가 늘면서 자산관리 수수료는 2019년보다는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가 ABL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영업수익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결손금도 늘어 올해 3월 기준 마이너스(-) 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 적자폭 감소 턴어라운드 '가시화'…미약정 투자금 '한줄기 빛'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2019년보다 적자폭을 줄였다는 점은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1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당시 ABL자산운용은 -3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1분기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이면서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금액은 -6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감소했지만 수익 기여도가 높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인다. 5월말 기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자산 운용규모는 약 1조 1939억원이다.

고수익성 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펀드 운용보수로 47억원을 벌었다. 안방보험 계열사 시절인 2019년 펀드로 벌어들인 운용보수는 35억원이었다. 우리금융그룹 이후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더욱 좋아진 셈이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아직 집행되지 않은 대체투자 약정금도 남아 있어 빠른 시일내 결손금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약 4조원 정도의 미약정 대체투자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관계자는 "인수 후 1년만에 빠르게 적자폭을 줄였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며 "계속해서 신규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있어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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