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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 예고된 대규모 유증…유진산 대표도 일부 청약 590억 주주배정 유증, CB 조기상환 후 임상 자금 마련용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04 18:00:3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이 전환사채(CB) 조기상환 이후 임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25% 비율의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최대주주인 유진산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배정 물량에 30%까지 청약 참여 의지를 밝혔다.

파멥신은 4일 5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딜을 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잔액인수를 약속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은 확보했다.

파멥신이 공모 형태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2018년 1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업공개(IPO) 공모액(480억원)보다 큰 규모다. 상장 직후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 이력이 있다. 당시 파멥신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되며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CB를 인수했다.

상장 3년 차에 접어드는 올해 기술이전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지연되자 파멥신의 주가는 부침을 겪고 있다. 작년 7월 유통주 확대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100% 비율의 무상증자도 진행했으나 투심이 지속되지 않았다.

파멥신의 주가가 부진해지면서 CB의 보통주 전환권의 가치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하면서 원금 회수를 시작했다. 파멥신은 지난달 394억6000만원어치의 CB를 만기 전 취득해 소각했고 현재 미상환 잔액은 506억원이다.

CB는 리픽싱 한도를 채웠으나 여전히 전환가가 주가보다 비싸다. 4일 종가 기준 파멥신의 주가는 1만3500원, 행사가는 2만3587원으로 괴리율은 75%에 육박한다. 미상환 CB에 대한 2회차 풋옵션 효력은 8월 말에 발생한다.

파멥신은 CB의 조기상환을 염두에 두고 유상증자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67억원, 유동성금융자산 527억원을 보유 중이다. CB 풋옵션 대응 이후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은 4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주가 대거 발행되는 만큼 최대주주의 지분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진산 대표의 지분율은 6.62%를 나타내고 있다. 특수관계인 5인의 보유 주식을 합산해도 9.74%로 한 자릿수에 그친다.

유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이번에 배정된 신주에 대해 최대 30%까지 참여를 고려한다. 예상 발행가(9370원)를 대입하면 17억원 규모의 신주를 사들이는 구조다. 이 경우 증자 이후 유 대표의 지분율은 5.2%,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7.65%로 조정된다. 증자에 전혀 참여하지 못할 경우 유 대표 개인 지분율은 4.59%까지 낮아진다.

유상증자 청약 이후에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우호지분 확보라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최대주주의 청약 물량을 제외하면 기존 주주를 상대로 573억원 가량을 소화해야 한다. 회사는 유상증자를 완료한 직후 1주당 0.2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이 불가피한 만큼 주주 환원책인 무상증자를 병행하는 모습이다. 현재 8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아이진도 20% 비율의 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한다.

파멥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임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에 진입한 올린베시맙(TTAC-0001)이다. 올린베시맙의 임상 개발은 MSD와 협력하고 있는 만큼 기술권리를 분산시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중표적항체(PMC-001), 면역항암 항체치료제(PMC-309) 등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기술이전 등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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