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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새내기' 현대운용, 투자기업 '자본구조' 핵심 타깃①책임자 준법감시인, 주식운용본부 실무 전담…단계별 시행 지침 마련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14 07:18:52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위원회'에서 제정한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도입했다. 아직 새내기여서 조직과 프로세스가 고도화되지 않았으나 일단 자본구조를 핵심 타깃으로 삼는 방침을 세웠다.

책임자는 준법감시인이지만 관여 활동의 주체는 주식운용본부다. 이제 막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만큼 따로 전담 조직을 꾸리지 않았다. 재무적·비재무적 정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투자사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삼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채택 새내기, 자본구조 변화 '최우선 검토'

현대운용은 지난해 6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내부 지침을 확정했다. 올해 투자처의 정기주주총회 시점에 처음으로 하우스 가이드라인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했다.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은 운용업계 전반이 대동소이하다. △주주권익의 보호 △영업활동에 따른 수익성의 향상 △투자대상회사의 내재가치의 상승 △투자대상회사의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의 개선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건 관여 활동의 우선 순위다. 무엇보다 자본구조(배당정책, 자기주식 매입 등) 변화에 따른 재무적·비재무적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방침을 확립했다. 물론 지배구조(임원 선임 등), 사업전략(비핵심자산 매각 등), 사회·환경적 요소 등도 관여 활동의 범위로 적시하고 있다. 다만 자본구조 변화가 주주 권익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액션에서도 단계별 행동 지침을 마련했다. 우선 비공식적 관여 활동에 무게를 둔다. △경영진과의 대화 △이사회 구성원(이사회 의장, 선임사외이사 등)과의 대화 △서면질의 등이다. 이런 조치 뒤에도 리스크가 유지되면 관찰 종목(Focus list)으로 선정해 공식적 관여 활동에 착수한다. △공개적 의견 표명 △주주제안 △주주총회 소집 청구 등이다.

투자처에 대한 정기적 점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기적 관여 활동의 주체는 주식운용본부다. 운용본부 소속의 애널리스트와 운용역이 투자사의 공시 자료, 시장 정보 등을 분석하고 기업설명회(IR), 경영진 미팅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담당자로는 우선 책임자로 김인권 준법감시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담당자로 이강국 주식운용본부 본부장과 이성민 퀀트운용본부 본부장이 선정됐다. 박병우 준법감시팀 담당도 실무자로 배치됐다.


◇상호 이해, 기본 원칙 적시…사세 확장 속 안건수 증가 무게

현대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관여 활동의 조직과 절차뿐 아니라 기본 원칙을 별도로 설정했다. 수탁자 책임 이행의 목표가 투자처 가치와 고객 이익의 증진인 만큼 상호 이해를 기본 전제로 적시했다. 투자처의 재무, 비재무적 정보에 대한 이해도 역시 기초 토대로 삼았다.

투자 대상 기업과 주주총회 의안을 놓고 꾸준히 소통에 나서고 있다. 먼저 건설적 공감대를 형성한 후 우호적 분위기를 토대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의 취지에 부합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대운용이 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안건수는 총 191건으로 집계됐다. 총 189건을 찬성한 가운데 2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최대주주가 무궁화신탁으로 바뀐 뒤 사세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 의결권 행사 안건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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