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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스틱인베, 하이브 블록딜 흥행…주가·물량 부담 '이상무'성장성 기대, 주가 상승 모멘텀 부각…사실상 전량 매각, 투자금 회수 성공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30 14:03: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7.6%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상당해진 상황 속에서 대규모 물량 처분에 나섰지만 흥행에 무리가 없었다.

미국 이카타홀딩스 인수 등 적극적인 확장으로 성장 기대감을 불어넣은 점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기관의 '사자 행렬'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매각으로 하이브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이번 딜은 이달 유상증자로 추가된 주식을 제외한 지분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투자로 보유한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018년 1020억원가량을 투입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상장 후 수차례에 걸친 지분 매각으로 9416억원의 자금을 현금화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규모 블록딜 성공, 주가 상승 신뢰감↑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8일 하이브 지분 286만 6703주(약 7.6%)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 주당 매각가는 당일 종가(31만 2000원)에 할인율 8.97%를 적용한 28만 4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8141억원가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딜의 경우 모집액의 3~4배에 달하는 주문이 확보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대 9.3%로 제시됐던 할인율을 낮출 수 있었던 배경이다.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는 등 가격 부담이 상당했지만 투심 잡기에 무리가 없었다. 유통 물량과 비교해도 상당한 매각 규모였지만 기관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무난히 완판을 성사시켰다.

올해 초 주당 15만원대를 형성했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이달 30만원을 돌파했지만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은 시들지 않았다. 각종 투자에 나서는 등 광폭 행보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점 등이 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올해 1월 네이버 브이라이브 사업부 양수를 시작으로 YG플러스 투자, 유니버셜뮤직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카타홀딩스 지분 100% 인수 등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카타홀딩스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미국 대형 엔터사로, 해당 인수로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사로의 도약을 알렸다.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플랫폼 사업으로의 확장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이후 네이버와 합작사 형태로 전환해 역할을 넓혀갈 계획이다.

◇투자금 회수 사실상 마무리…수익률 압도적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딜로 하이브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이브 유상증자 참여로 추가된 18만주가량의 주식 이외의 모든 보유 지분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해당 물량에는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어 당분간 매각에 나설 수 없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하이브 투자로 현금화한 자금은 약 9416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2018년 1040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12%의 지분 가치가 3년여만에 9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결성한 SS펀드 1호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본격적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선 건 지난해부터다.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당시 346만 2880주를 보유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매도로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상장 첫날(10월 15일)에는 장내에서 19만 6177주를 매도해 613억 7868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두달 후에는 블록딜로 40만주를 처분해 660억원을 현금화했다. 남은 보유 지분은 이번 딜로 전량 시장에서 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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