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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3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3년물, 스프레드 T+95bp…달러채 조달 회복세 뚜렷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30 08:23:5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3억달러 규모의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확정했다. 같은날 아시아와 유럽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최대 2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투심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3T)에 95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30bp가량 절감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의 외화채 발행 중 최저 스프레드다.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 흐름에 동참한 점 등이 흥행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채권 발행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사용키로 해 그린본드 요건을 갖췄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사회적책임투자(SRI) 확대 분위기에 발맞춰 ESG채권에 대한 물량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국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 등으로 흔들렸던 달러채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달 미국 국채 금리 등이 출렁이자 글로벌 달러채 발행이 주춤해지기도 했지만 점차 제자리를 찾고 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과 LG화학이 대규모 조달에 성공한 것은 물론 미래에셋증권 역시 흥행 바톤을 이어받아 한국물 호조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올해 첫 한국물 조달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부터 매년 달러채 시장을 찾아 외화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한 발행주자다. 다만 올해는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조달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미래에셋증권에 각각 Baa2,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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