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7개월 만에 교체 배경은 영업본부장 출신 최동휘 부사장 사임, 40대 류정훈 전무 선임…사업실적 부진 탓?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07 08:17:0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7개월 만에 교체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최근 1년6개월 동안 2명이 교체됐다. 두산그룹 기대만큼 사업실적이 나오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두산의 100%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류정훈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류 신임 대표는 1974년생, 40대 CEO로 ㈜두산 지주부문 전략·신사업 담당으로 일해왔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전임 대표이사였던 최동휘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중순 선임됐는데 7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최 부사장은 계열사 이동은 아니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그만둔 것으로 안다"며 "계열사 이동은 아니고 회사를 떠났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영업본부장 출신으로 두산로보틱스에서 쭉 일해왔다"며 "갑작스럽게 바뀐 이유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최 부사장에 앞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곽상철 당시 ㈜두산 부사장이었다. 곽 부사장은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가량 일했다. 다만 곽 부사장은 ㈜두산 사업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를 그만둔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의 잦은 교체는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실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 7월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1위 협동로봇 사업자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과 함께 두산그룹의 3대 신사업 계열사로 꼽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2018년 당시 2022년 기준 협동로봇 9000대를 팔아 매출 3000억원을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다만 관련 시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 매출은 지난해 기준 200억원 규모다.
협동로봇은 신사업인 만큼 두산그룹의 사업실적 측면에 미치는 기여도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2016년 9월 이후 두산로보틱스에 유상증자로 총 700억원을 수혈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6년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 기준 영업손실은 139억원까지 확대됐다. 재무제표 자본계정의 결손금은 2019년 420억원에서 지난해 말 625억원으로 늘었다.
2016~2017년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2017년 협동로봇 대표제품 M시리즈 출시를 시작으로 양산체제를 갖추며 매출을 기록했다. 2018~2020년 매출은 99억원, 173억원, 202억원이다.
두산그룹 측은 최 부사장 교체와 관련해 사업 실적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나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연간 매출도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두산로보틱스 기준 매출은 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늘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스마트 팩토리 확대 등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약 1조963억원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 약 8조90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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