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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가스공사, 화려한 한국물 복귀…발행시장 물량 부담 '이상무'8억달러 규모, 역대 최저 스프레드 달성…친환경성 부각, 시장 호조 뒷받침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08 13:37: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6: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2년만에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복귀해 흥행에 성공했다. 북빌딩(수요예측) 당일 10곳 이상의 이슈어가 시장을 찾아 발행 물량을 쏟아냈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자금 마련에는 무리가 없었다. 풍부한 투심을 바탕으로 국내 비금융 공기업 중 역대 최저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달성하는 쾌거 또한 달성했다.

달러채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는 데다 한국물이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로드쇼에서 수소사업 추진 등으로 친환경성을 부각한 점 역시 투심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공사, 달러채 복귀전…빅딜 행진에도 투심 '청신호'

한국가스공사는 13일(납입일 기준)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5년과 10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4.5억달러, 3.5억달러씩 배정했다.

이번 딜로 한국가스공사는 2년만에 공모 한국물 시장을 다시 찾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매년 외화채 시장을 찾아 달러와 유로화, 엔화, 스위스프랑 등 다양한 통화의 조달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부채비율 관리 등의 일환으로 공모 시장을 찾지 않았다. 사모채와 단기물 등으로 외화 수요에 대응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년만의 복귀전이었지만 투심은 뜨거웠다. 6일 북빌딩에는 최대 51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마지막까지 남은 금액 역시 총 31억 5000만달러 수준이었다. 10년물에 17억달러가 유입돼 흥행을 이끌었다. 5년물 역시 14억 50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날 상당한 발행물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북빌딩을 진행한 6일의 경우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 직후였던 데다 반기말 북클로징 후 하반기 투자 집행이 본격화되는 날이었던 탓에 각국 이슈어들의 발행이 이어졌다. 노무라(30억달러)와 미즈호(17억달러) 등 대규모 발행에 나선 곳도 상당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의 수요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AA급 우량 신용등급에 힘입어 높은 상환 안정성을 인정받는 데다, 최근 한국전력 등 주요 국내 공기업 발행물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와 S&P는 한국가스공사에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 부각, 명분·실리 동시 겨냥…최저 스프레드 경신

글로벌 금융시장 트렌드에 발을 맞춘 점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컨퍼런스콜 형태로 글로벌 기관과의 소통에 나섰다. 당시 수소 사업 등을 강조해 친환경성을 부각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2년 하반기 수소 생산을 앞두고 있다. 수소 생산기지 구축은 물론 인프라 확충 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을 넘어 반환경 기업에 대한 낙인 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

달러채 조달 시장이 호조를 이어간 점 역시 긍정적이었다. 달러채 시장은 지난달 미국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출렁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회복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은 데 이어 풍부한 유동성이 더해지자 대부분의 한국물 이슈어가 무난히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

이번 딜이 더욱 돋보였던 건 비금융 공기업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이번 발행 스프레드는 5년물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37.5bp, 65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당초 제시했던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30bp 이상 절감한 수치다. 쿠폰(coupon)은 5년과 10년 각각 1.125%, 2%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딜로 최저 스프레드 달성과 동시에 '동반성장'이라는 명분 역시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는 한국물 이슈어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증권사 두 곳에 맨데이트를 부여해 토종IB 육성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공기업 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국내 금융기관과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에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JP모간, UBS, KB증권, KDB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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