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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러브콜' 노랑풍선, '블록딜·무증' 유통 주식 늘린다 특수관계자 지분 60.35%→54.06%, ‘시총·기업가치’ 제고 투자 유치 활용

박규석 기자공개 2021-07-12 07:59:3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이 블록딜(block deal)과 무상증자를 잇달아 단행하며 유통 주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통 주식을 늘려달라는 기관투자가 등의 요청을 수용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기업가치를 높여 OTA(온라인 여행사) 플랫폼 사업 등에 필요한 투자 유치도 꾀하고 있다.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노랑풍선은 고재경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의 지분이 줄곧 60% 이상이었다. 올 1분기 말 기준 이들이 차지한 지분은 60.35%로 소액주주의 비중은 40%도 안 됐다. 보통 대주주들이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주식 거래에 보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 풀린 주식 수가 부족했던 상황이었다.

유통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은 지난해 발병한 코로나19 악재 이후 더욱 심화됐다. 향후 해외여행 등의 보복소비로 인해 여행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여행주의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노랑풍선의 주가는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백신개발 등 실적 제고에 대한 투자심리가 선반영되면서 지난해 초 1만5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 8일 기준 2만9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사들의 주가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이미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노랑풍선의 경우 기관투자가 등이 매수를 원했지만 워낙 유통 물량이 적어 변동성 등을 고려해 주식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았던 곳”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9일 노랑풍선의 특수관계자들은 스스로 보유 주식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당시 거래로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60.35%에서 54.06%(257만6201주)로 감소했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면서도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달 7일에는 2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를 배정받는 것으로 발행 신주는 953만1300주다. 신주 발행 이후 총 발행주식수는 1429만6950주로 기존 발행주식수 대비 3배 증가해 유통 물량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노랑풍선은 이번 증자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한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관련 자금은 최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출시한 OTA 플랫폼 '노랑풍선 자유여행'에 사용할 계획이다.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은 기존 항공과 호텔, 렌터카 등의 여행상품을 한 번에 예약·결제 하도록 만든 게 특징이다. 현재까지 플랫폼 개발에 투입된 자금은 약 350억원 규모로 노랑풍선은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주식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앞서 진행한 블록딜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투자 유치 확대 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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