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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 급증하는 갤럭시A '손떨방' 시장 잡았다 삼성전자 네 번째 공급사로 채택…21년 1.3억대서 22년 2.1억대로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22 08:01:3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영솔루텍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핵심부품 중 하나인 광학식손떨림보정(Optical Image Stabilization, OIS, )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 협력사로 채택됐다.

OIS는 과거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적용됐던 고급 기능이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중가모델인 갤럭시A로 확대 적용을 시작했다. 덕분에 시장규모가 1년 만에 두 배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재영솔루텍이 수요가 급격히 커지는 시장을 잡은 셈이다. 특히 OIS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부품이다. 매출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갤럭시A 신모델부터 공급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재영솔루텍은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내놓을 갤럭시A 시리즈 신작에 OIS를 공급하기로 하고 현재 선도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에 OIS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IS는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제공해 촬영한 피사체가 최대한 선명히 출력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또 다른 화질개선 기능인 오토포커싱(AF)도 OIS에 기본적으로 내재해 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있는데다 부품단가도 비싸 그동안엔 최고가인 갤럭시S나 노트, 폴드 등 플래그십 모델에만 OIS가 적용됐다.

현재 삼성전자에 OIS를 공급하는 곳은 3곳 뿐이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메인벤더 역할을 하고 자화전자와 엠씨넥스가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재영솔루텍이 합류해도 공급사가 4개사 뿐이다.

삼성전자가 올 4월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A 시리즈에 처음으로 OIS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룸 동영성 캡쳐)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에도 OIS를 적용한 것은 시장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중국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중국업체들은 가성비 전략으로 오래전부터 삼성전자 점유율을 뺏는데 주력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1위다. 다만 중국 샤오미가 17% 점유율로 삼성을 2%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럭시A 카메라스펙을 플래그십 수준으로 격상한 것이다.

재영솔루텍 입장에선 연달아 새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다. 재영솔루텍은 본래 주력이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용 AF모듈인 VCM(Voice Coil Motor)이다.

양산성은 높지만 정밀제어와 고화소 실현이 어렵다. 중저가 모델에 특화된 방식이다. 2013년부터 VCM 공급사로 활약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내 VCM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모델은 전량 재영솔루텍 부품만 사용할 정도다.

재영솔루텍은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올 초엔 플래그십용 AF모듈인 엔코더(Encoder)AF 공급에도 성공했다. 엔코더 방식은 위치센서를 이용해 렌즈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포커싱 속도가 빠르고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비싼 ‘갤럭시21 울트라’용 엔코더AF를 납품했다.

이어 반년 만인 올 하반기 OIS시장 진입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세트는 정체, 카메라는 확대…OIS가 가장 유망

OIS는 카메라부품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잘 알려져 있다 시피 완제품인 스마트폰은 글로벌적으로 보급률이 높아져 성장이 둔화됐다. 이탓에 세트업체간 경쟁은 수년전부터 심화돼 왔다. 이른 바 스펙상향 평준화가 진행됐는데 그 중심에 카메라가 있다.

우선 양적 경쟁이 이뤄졌다. 대당 카메라 탑재율이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7년까지 갤럭시S8에 한 대만 적용했던 카메라를 2018년엔 두 대(S9), 2019~2020년엔 3대(S10, S20), 4대(Z폴드, A51)로까지 확장했다.

올해부턴 질적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대당 탑재율이 최대치로 높아진 만큼 이젠 내용물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플래그십에서 갤럭시A로 확장 적용되고 있는 OIS가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갤럭시A 일부모델에만 OIS를 넣지만 내년부턴 시리즈 전부에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부품 업체 입장에선 OIS로 가장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부품은 양적 경쟁(대당 탑재율)이 한계에 이르렀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지 않는 한 변화가 크지 않다. 매년 고정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반면 중가형 OIS 수요는 이제 시작되는 국면이다.

특히 중가인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전 가격대 모델 중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다. 증권업계는 내년 삼성전자가 생산할 스마트폰 3억3000만대 가운데 중가모델이 56%(1억90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래그십은 17%(5000만대), 저가형은 6%(8000만대)다. 이에 삼성전자 OIS 수요도 올해 1억3000개에서 내년 2억1000만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OIS는 수익성이 기존 주력이었던 중저가 모델용 AF(오토포커싱)모듈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영솔루텍은 삼성전자 내에서 OIS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세트 정체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부품은 스펙경쟁으로 과거 수년 동안 크게 커졌는데 OIS는 앞으로도 더 커질 시장이라 부품사들의 최대 결전지로 떠올랐다”며 “재영솔루텍은 VCM으로 시작해 올 초 엔코더, 하반기 OIS 진입까지 성공하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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