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기업금융' 강해졌다…'우리금융' 편입 효과기업금융 규모 '2조' 돌파, 자동차금융은 성장률 둔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1-07-23 07:37: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최근 기업대출 취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반면 그간 주력 자산이었던 자동차금융 비중은 줄어드는 양상이다. 본래 기업금융에 강한 우리금융그룹 편입효과와 더불어 자동차금융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총 83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같은 기간 620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33.6%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하기 전 가장 높은 순이익을 기록한 2019년 1020억원의 약 81%를 상반기 내에 벌어들인 셈이다.
그룹 내 입지도 더욱 공고해졌다. 우리은행을 포함해 총 13개 자회사 가운데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카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8월 추가지분 매입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될 경우 그룹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지주 편입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기업대출 규모다. 올해 6월 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총액은 2조890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조2170억원을 나타냈는데 1년 사이 약 72% 증가한 모습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대주주 교체 이전만 하더라도 자동차금융을 위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지주 편입 직전 마지막 해인 2019년 12월 말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기업금융 자산은 약 9193억원이다. 자동차금융 다음으로 많은 영업자산도 기업금융이 아니라 개인금융이었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기업금융 자산은 절대적인 양뿐만 아니라 비중도 커지고 있다. 올해 6월 말 우리금융캐피탈의 전체 영업자산 8조880억원 가운데 기업금융 비율은 약 26%다. 2020년 같은 기간 19%를 자치했을 때보다 7%p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금융 비중은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6월 말 자동차금융 자산(국산․수입신차, 상산업재, 중고차) 총액은 4445억원로 전체 영업자산 대비 55% 비중이다. 전년 동기 61%보다 약 6%p 낮아졌다.
이를 두고 금융지주 편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초기에도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에 우리금융캐피탈도 합류하며 약점이었던 기업금융을 보완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자동차금융 시장 상황과도 맞물린다. 카드사가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캐피탈사가 가져갈 수 있는 물량이 기존보다 작아졌다. 이에 따라 캐피탈사들은 수익원 다각화를 모색하던 상황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원래 우리금융은 전통적으로 4대 금융지주 중 기업금융에 강했던 곳”이라며 “(우리금융캐피탈의) 편입 이후 시너지 차원에서 많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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