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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 최대 10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트랜치 2·3년물 구성해 다음달 말 수요예측…A- 등급 리스크 존재

강철 기자공개 2021-07-27 08:34:3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 계열 종합 건설사인 DL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10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각종 운영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A-라는 신용등급 리스크를 극복하며 완판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L건설은 오는 9월 초 회사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NH투자증권'과 규모, 만기, 금리 등 구체적인 발행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발행 목표액은 500억원 안팎으로 잠정 결정했다. 만기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빠르면 다음달 말 실시하는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DL건설은 대림건설이 전신인 시공능력 순위 17위의 중견 건설사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간 주택 사업을 영위하며 연간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한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토목 사업의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64%를 소유한 DL이앤씨다. 대림산업이 전신인 DL이앤씨는 올해 1월 건설 사업부를 따로 떼내 별도의 법인으로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이해욱 DL그룹 회장→㈜대림→DL이앤씨→DL건설'로 이어지는 그룹 건설사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번 2·3년물은 DL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지난 3월 사명을 대림건설에서 지금의 DL건설로 변경한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회사채로 확보하는 최대 1000억원은 대출금 상환을 비롯한 여러 운영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분기 DL건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이자비용, 순차입금/EBITDA 등 일부 지표는 AAA 등급에 준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 사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낮은 수주 경쟁력, 17위의 시공능력 등을 감안해 A- 등급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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