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한투파, 티움바이오 엑시트 전력 구체화되나현재 멀티플 6.6배, 이미 잭팟 예감···SK플라즈마 협업으로 잠재력 폭발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03 07:59:4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티움바이오에 대한 밸류애드에 한창이다. 이번 SK플라즈마 프리IPO에 함께 참여한 것도 그 일환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티움바이오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투자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심산이다. 티움바이오와 SK플라즈마는 신약 개발을 협업할 예정으로, 현재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도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다.한국투자파트너스는 티움바이오의 초기 투자자다. 시리즈A 라운드를 시작으로 B 라운드까지 네 차례에 걸쳐 팔로우온 성격의 투자를 이어나갔다. 티움바이오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했던 셈이다. 이렇게 쌓인 누적 투자액은 120억원이다. 현재 투자했던 자금은 보통주로 들고 있는 상태다. 보유 지분은 362만6650주(15.25%)다. 최대주주인 김훈택 대표에 이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첫 투자에 나선지 4년이 지난 가운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금 회수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티움바이오에 투자했을 초기부터 중장기적 관점에서 회수 전략을 짰다. 투자한 금액이 규모가 있었던 데다 펀드 운용기간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티움바이오가 상장한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타나내지 않았다.
티움바이오 투자 비히클로 활용된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PEF의 만기는 오는 2023년까지다. 2년여 남은 만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회수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티움바이오가 SK플라즈마와 협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결과물을 나타낼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점쳐진다. 투자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티움바이오의 주가는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다. 이날 종가(2만2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5241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보유 지분의 가치는 800억원 수준이다. 투자원금대비 6배가 넘는 수준이다.
SK플라즈마와의 협업으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도 크다.
우선 확실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인적 네트워크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SK케미칼에 30년 넘게 몸담으며 신약개발 경험을 쌓았다. 2017년 티움바이오를 창업하기 전까지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R&D 혁신센터장으로 역할을 다했다. 특히 티움바이오를 창업하는데 친정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SK케미칼로부터 파이프라인 5건과 특허권, 설비 등을 이전받은 것이다. 티움바이오와 SK플라즈마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분위기는 이미 깔렸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티움바이오가 생산능력과 마케팅,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계열사를 우군으로 맞이한 만큼 기회 요인이 많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단 티움바이오가 진행하는 신약프로그램의 한국내 후속개발 및 생산과 관련 SK플라즈마와 협업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에 도움이 될 만한 신약개발 후보들을 함께 발굴하고 공유하게 된다. 개발과정에서 일부는 티움바이오가, 일부는 SK플라즈마가 하는 형태로 분담한다. 함께 고민해야 결과물을 빠르게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공유하는 형태로 신약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신약개발 후보군을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의사결정에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진 바이오 역량이 더해지는 셈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바이오 섹터에 일가견이 있는 하우스다. 바이오 전문 하우스 못지 않은 레코드를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작년 말께 초대형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인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 섹터펀드는 342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 대형 펀드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그만큼 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 역량에 믿음을 보내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은 이미 조성됐다"며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지 어느정도 논의가 된 만큼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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