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약바이오 시총분석]실적 기대감에 임플란트·미용 의료기기주 급등오스템·클래시스·제이시스메디칼 최고가 경신…강스템, 대규모 유증 탓 급락

강인효 기자공개 2021-08-09 08:41:1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월 첫째 주(2~6일)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종은 의료기기였다. 수출 호조 속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29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회사 설립 이래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며 시총 10위권을 수성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2분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상 최대 월간 수출액을 경신하며 작년 6월부터 1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33%로 1위다.

피부 리프팅 기기 등을 판매하는 클래시스도 1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설립 이래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브라질 수출 회복과 중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 수출이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클래시스를 미용 의료기기 상장 기업 중에서 톱픽(최선호주)으로 제시했다.

레이저 미용기기업체 루트로닉도 7%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지난 5일에는 장중 1만805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루트로닉도 클래시스와 마찬가지로 2분기 실적 발표 전이다. 증권가에선 루트로닉이 2분기 설립 이래 의료기기 최대 수출을 기록하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피부 미용 의료기기업체 제이시스메디칼도 상승세다. 전주 상승률만 25%에 달한다. 5일 주가는 9000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총도 6000억원을 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 회사를 2분기 톱픽으로 제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5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개발(R&D) 소식이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인 종목도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주 14%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시총 순위 20위권 내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이었다. 지난주 유방암 치료제와 황반변성 치료제 임상 1상 결과를 공시했는데, 각각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발표 내용이다.

안트로젠도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고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국내 임상 3상 진전 소식을 알렸다. 이달 말 또는 늦어도 9월 중순을 목표로 임상을 마무리한 뒤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주에만 24%가량 올랐다.

7월 마지막 주 이스라엘 제약사인 오라메드(Oramed) 자회사의 먹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경구용 약물 전달 기술의 유사성이 부각된 한국비엔씨는 그 주에 이어 다시 한번 40% 이상 급등했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 중인 가운데 지난주 시총 1조원을 돌파하며 20위권 내 순위 진입도 눈앞에 뒀다. 올해 1월 대만 골든바이오테크놀로지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인 ‘안트로퀴노놀’을 기술이전하는데 성공했다.

부동의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9% 가까이 상승하며 시총 18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2위 셀트리온제약도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강스템바이오텍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지난주 16%나 하락했다. 2일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발행 주식수의 절반에 가까운 48%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는데,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