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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백신' 테마에 삼천당·한국비엔씨 급등 [제약바이오 시총분석]이스라엘 업체의 '먹는 코로나 백신' 호재…합병 첫발 뗀 셀트리온 계열 주가 '냉랭'

심아란 기자공개 2021-08-02 08:35:15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월 마지막 주(26~30일) 코스닥 시장은 이스라엘 제약사인 오라메드(Oramed) 자회사의 '먹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주목했다. 경구용 약물 전달 기술의 유사성이 부각된 삼천당제약과 한국비엔씨가 테마주로 묶이며 눈에 띄는 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30일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합산 몸값은 56조원대를 기록했다. 직전 주에 59조원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 주 사이 3조원 가량 증발했다. 같은 기간 동안 20위권에 위치한 업체 중 시총이 증가한 곳은 5개사에 불과했다.

상승률이 두드러진 업체는 삼천당제약이 손꼽힌다. 7월 30일 시총 1조2773억원을 기록하며 16위에 자리 잡았다. 몸값은 전주 대비 8.5% 증가하고 순위는 다섯 계단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오라메드의 백신 개발이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오라메드 자회사인 오라백스 메디컬(Oravax medical)이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이스라엘에 상업용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파이프라인에 활용된 경구 약물 전달 시스템은 오라메드가 개발했다. 오라메드 자체적으로는 경구용 인슐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삼천당제약 역시 경구용 인슐린(SCD0503)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 경구용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로도이어졌다. 투자 수요를 흡수한 곳은 한국비엔씨다. 지난주 8348억원의 시총으로 장을 마치며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주에 는 50위권에 불과했으나 일주일 만에 스무 계단 가까이 점프했다. 몸값 상승률은 44%에 달한다.

한국비엔씨는 올해 1월 대만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Golden Biotechnology Corporation)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골든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대만국립대 병원에서 해당 물질을 경증 내지 중등증 코로나19 감염 환자 100명에 대해 치료 목적 사용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여타 코로나19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관련 업체들은 주식시장에서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씨젠(이하 하락률 -7.9%), 제넥신(-4.3%), 셀리버리(-11.2%)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상위 업체 가운데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오스템임플란트(+8%)를 포함해 에이치엘비(+4.5%), 에스티팜(+0.4%), 유바이오로직스(+0.8%) 등은 상대적으로 순탄한 한 주를 보냈다.

셀트리온그룹은 통합 지주회사 출범을 예고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제약 3사 합병 관련 작업을 본격화 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합산 시총은 일주일 만에 1조67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각각 몸값 하락률은 7.5%, 6.1%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주회사 합병은 이미 예정돼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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