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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자본력 탄탄...우량 이슈어 등장 1.7조 카펙스 투자 계획, 조달 예고…중장기적 AA급 진입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11 08:47:5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탄탄한 자본력에 기반해 새로운 우량 이슈어(Issuer) 등장을 예고했다. 첫 등급으로 A+를 받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 AA급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뉴 이슈어(Issuer)인 만큼 재무 건전성이 탄탄하다.

제4공장 증설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될 전망이지만 가동을 시작하면 영업현금흐름으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조 카펙스 투자, 수익 전환 예상

IB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9월 공모채 3000억원 발행을 위해 이르면 이달 말 수요예측에 나설 전망이다. 3년물 2500억원, 5년물 500억원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할 수 있도록 한도를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제4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외부 조달에 나서게 됐다. 공사중인 4공장은 25만6000리터 규모의 대형 규모로 202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조7400억원의 카펙스(CAPEX) 투자 자금이 소요된다. 올해부터 3년간 나눠 투자자금을 집행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올해에는 공모채로 3000억~5000억원을 마련해 자금을 부담할 계획"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보유 현금과 외부 조달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3개의 생산공장을 보유하면서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현금흐름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만큼 생산능력은 중요한 부분이다. CMO 사업 특성상 주로 5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돼 있어 사업이 안정적이다. 중장기적으로 CDO사업과 mRNA백신사업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적지출과 자금 소요가 예상되지만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탄탄히 쌓아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금도 추후 영업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잠재 수주 물량과 우수한 거래기반 감안시 투자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2년 4공장 가동이 개시되면 중장기적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과 우수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차입 경영 덕 재무 여력 '충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도부터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인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 IPO 신주 모집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한데 이어, 2018년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콜옵션 행사로 약 7600억원의 자금이 추가 유입됐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9%로 100%를 훨씬 못미친 수준에 유지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11.6%다. 총차입금 7487억원 중 만기가 1년 내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1587억원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 6305억원, 장부가액 기준 유형자산 1조790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지분 총 74.9%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지원 여력을 높이는 점이다. 삼성그룹의 지원가능성이 높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용도도 1노치(notch) 보강됐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A+, 긍정적' 등급을 평가받았다.

한기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익성을 유지할 시 등급 상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신용평가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이 투자 재원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장착될 경우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매출 6730억원, 영업이익 241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30.7%, 영업이익은 78.8%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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