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교보생명]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업계 최초' 타이틀, ESG 경영 ‘잰걸음’이해관계자와 공동 발전 추구 정관 명시, 사회공헌 정의 정립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9 07:36: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은 2011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곳이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보고서를 내놓은 뒤 투명 경영과 환경, 사회공헌의 모범 사례가 되자 다른 주요 보험사들도 잇따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선보였다.이듬해인 2012년엔 정관 서문에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 발전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남다른 지속가능경영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교보생명이 일찌감치 지속가능경영 철학을 정립한 회사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계기다.
교보생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말이 없을 때부터 환경과 사회공헌 등에 관심을 쏟아 왔다. 지속가능경영, 고객중심경영, 친환경경영 등으로 나뉘어있던 ESG 경영을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 4월 ESG 전담조직인 ‘ESG경영파트’를 신설했다. 아울러 기존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ESG협의회로 재정비했다. ESG협의회의 위원장은 조대규 지속경영기획실장(전무)이고, 주간 부서는 경영기획팀이다.
ESG협의회는 위원장이 심의대상에 따라 안건과 관련된 본부장과 실장, 부서장을 위원으로 선정해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지난 5월 교보생명은 탈석탄 금융 선언도 했다. ESG협의회를 비롯한 회사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논의한 결과물이다. 이 선언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를 중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재생에너지 투·융자 등 ESG 요소를 고려한 친환경 관련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번 선언은 교보생명을 비롯해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자산신탁이 함께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탈석탄 선언에 이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 서명기관으로도 가입했다. CDP는 영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다. 전 세계 금융기관, 연기금 등 투자자들의 위임을 받아 주요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다. CDP를 통해 공개된 환경정보는 전 세계 금융기관에서 ESG투자를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유엔(UN)에서도 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보험업을 개선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펴겠다는 포부다.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관련 부서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12월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다. 세부 지원조직으로 DT추진팀, 플랫폼사업화추진 태스크포스(TF) 등을 신설했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의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빅데이터지원팀, AI활용팀도 새로 만들었다.
교보생명은 올해를 DBS(Digital transformation Based Strategy)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디지털 시대 성공 기반 구축에 힘쓰고 있다. DBS는 DT를 전제로 한 교보생명의 미래 전략을 의미한다.
디지털과 접목한 친환경경영 성과로 교보생명은 페이퍼리스(종이없는) 사무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시범적으로 전 조직장에게 업무용 태블릿 PC를 제공했고, 회의자료를 종이가 아닌 전자 문서로 대체하고 있다. 또 우편으로 발송하던 종이 안내장을 문자, 이메일, 모바일 알림톡 등의 전자매체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
계약서, 신청서 등 서식이 필요한 모든 업무에 대해 전자 문서화도 추진 중이다. 작년 고객플라자 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확인이 필요한 보험과 여신 서류를 전자 문서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 문서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교보생명의 작년 한해 전자매체 발송 전환 건수는 403만여회로 이로 인한 종이 감소량은 1343만8000장에 이른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예술문화 사업 진출도 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회사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야 할 새로운 목표로 ‘비전 2025’를 정했다.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금융 선도기업’이라는 모토로 기존 생명보험 사업을 초월해 예술문화 사업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진출함으로써 ‘예술문화와 금융’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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