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사상 최대실적 눈앞 'IPO 순풍 분다' 전년대비 순이익 2배 증가, 내년 코스닥 입성 기대감 커져
강철 기자공개 2021-08-20 07:58:3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의 소프트웨어(SW) 개발사인 티맥스소프트가 올해 상반기에도 쾌조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들웨어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를 비롯한 주력 비즈니스가 하반기에도 성과 창출을 이어간다면 2021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증가하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절차에도 선순환 효과를 유발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지정감사 이슈 해소에 맞춰 IPO 준비에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윈백 프로젝트 실적 증대 기여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46억원, 영업이익 92억원, 순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0억원가량 늘었고 영업이익도 42%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배 넘게 증가했다.
공공, 금융 등 주요 소프트웨어 고객군을 중심으로 미들웨어와 프레임워크의 수주를 대거 늘린 것이 전반적인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다수의 은행, 증권, 카드, 보험사를 고객으로 둔 금융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주도했다.
핵심 제품인 미들웨어가 윈백(Winback)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 것도 실적 규모를 한층 커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티맥스소프트 미들웨어본부는 여러 대기업 고객사가 사용하는 외산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전환하는 윈백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맞춰 개발한 온라인 개학 지원 프로그램인 'e학습터'도 상반기 여러 공공 기관에 IT 환경을 조성하는 등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이 과정에서 노후 인프라 교체, 기존 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대형 차세대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하반기 △기존 핵심 제품의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 △오픈소스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장으로의 안정적인 안착 △2022년 대형 사업에 대한 선제 대응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여러 비즈니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미들웨어의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는 최근 IT 유행을 선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다양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기술 융합을 통한 대형 사업 수주와 수익 창출 채널 다각화도 병행할 방침이다.
◇IPO 기상도 '맑음'
티맥스소프트는 1997년 6월 설립된 국내 굴지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시장 점유율 1위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제우스(JEUS)를 포함해 각종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을 개발해 3000곳이 넘는 고객에게 판매한다. 글로벌 미들웨어 시장에서 오라클, IBM 등의 경쟁사를 제치고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소프트웨어인 제우스의 작년 말 기준 WAS 시장 점유율은 약 42%다. 이러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30~4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도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호한 실적은 티맥스소프트가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지정감사 종료에 맞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을 포함한 IPO 준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삼일회계법인에 K-IFRS 회계 기준 도입에 관한 용역을 맡겼고 아울러 2021년부터 재무제표 감사를 맡을 신규 파트너로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시장에선 티맥스소프트가 K-IFRS 도입을 마무리하는 대로 곧장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일부에선 K-IFRS를 처음으로 적용한 재무제표가 나오는 내년 3월 말 이후가 유력하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티맥스소프트는 2017년 말 삼성증권과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엄격해진 지정감사 요건, 계열사 자금 거래 정리 등의 이슈를 감안해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전략적으로 미뤘다. 업계의 예상대로 티맥스소프트가 내년 IPO에 성공하면 상장을 추진한 지 약 5년 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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