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세포치료제 연구개발(R&D) 전문 바이오 벤처인 지아이셀이 지난 6월 시리즈B 펀딩 완료 이후 2개월 만에 추가 펀딩을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조력자로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까지 포함하면 2018년 창업 이후 지아이셀의 누적 투자금은 1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아이셀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4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16만여주의 신주(보통주)를 주당 2만1000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25일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244억원 중 약 62%에 해당하는 15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94억원가량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나눠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도 50억원 규모의 투자로 지아이셀 지분율을 23.52%까지 높인 상태였다.

지아이셀은 작년 말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데일리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 아주IB투자, 에스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1만4000원 정도에 총 184만주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올해 6월에는 48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에도 성공했다. 2만1000원에 총 230만여주의 CPS를 발행하는 구조였다. 당초 조달 목표 금액에는 30%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임상시험 등 R&D를 위한 재원을 확충했다.

지아이셀 기존 주주인 데일리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가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단행했다. 여기에 클라우드IB인베스트먼트, JW파트너스, 키움증권, 브레인자산운용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다양한 FI를 확보하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아이셀은 지난 2018년 10월 캔서롭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캔서롭셀’이 전신이다. 이번 유상증자 이후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지아이셀 지분율은 기존 23.52%에서 29.04%로 올라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자금 활용 계획, 지아이이노베이션 외 다른 투자자 등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아이셀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의장은 지난 3월 말 지아이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 디엠바이오의 대표를 역임한 민병조 사장(최고운영책임자)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 의장은 지난 6월 말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