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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지금부터" 현대LNG해운 매각 흥행 기대감 국내 최대 규모 단일 선사 수주…2~3년 뒤 결실

서하나 기자공개 2021-08-25 08:09:2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이 추진중인 현대LNG해운이 올해 국내 해운 역사상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해운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매각이 적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해운이나 물류는 꾸준한 시설투자를 하고 그 투자가 2~3년 후 빛을 보는 구조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대LNG해운의 매각을 공식화했다. 예비입찰은 10월 초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LNG해운은 로즈골드2호 블라인드 펀드의 마지막 포트폴리오로 분류된다. IMM PE가 2012년 결성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2호 포트폴리오 중에서 아직까지 회수를 마치지 않은 투자처는 교보생명과 현대LNG해운이 유일하다.

IMM PE는 로즈골드2호의 펀드 만기를 앞두고 있고 현대LNG해운 역시 이제 막 반등을 시작하는 시점인 만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약 7년 전 현대상선(현 HMM)에서 분할된 현대LNG해운을 공동 인수했다. 향후 수주 실적과 업황을 종합하면 이르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LNG해운은 그동안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수주에 의존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 동남아 및 유럽 화주들과의 계약에 성공하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LNG와 세 척의 LNG 운반선 장기 용선계약 체결이 대표적이다.

현대LNG해운은 5월 페트로나스와 17만4000㎥급 신조 LNG(액화천연가스)선 3척을 15년간 장기용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엔 옵션 3척이 포함되면서 단일 선사 수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LNG해운은 이 계약에 투입하기 위해 척당 약 2232억원(1억9100만달러)의 신조선 3척 을 총 6697억원(총 5억7300만달러) 규모로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4년 2분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된 뒤 페트로나스가 25% 출자한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투입돼 화물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수송하게 된다.

현대LNG해운은 이번 현대중공업에 발주를 포함해 올해만 초대형액화석유가스운반선(VLGC)과 액화천연가스운반(LNG) 등을 모두 합쳐 약 1조 6364억원(총 14억 달러) 이상을 발주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글로벌 LNG 물동량이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이번 매각 작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요소로 꼽힌다. 미국 해운전문지인 헬레닉쉬핑뉴스는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LNG 해운 시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LNG는 2014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 등 IMM컨소시엄이 약 1조300억원에 인수했다. 거래가격 중 부채 약 50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인수가는 약 5000억원 정도로, 현재 IMM 컨소시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HMM은 액화천연가스(LNG)전용선 사업부를 떼어내 신설법인을 세워 매각했다. 현재의 현대LNG해운은 LNG선 10척을 포함한 자산과 부채 등 사업 일체를 양수받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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