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증권, 역대 최고 성적표…IB·PF '견인' 상반기에만 전년 한해 수익 규모 '근접'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27 07:58:2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IB·PF부문의 사업경쟁력에 기반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마진의 IB 수익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실적이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반기 기준 최대였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두배 증가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지난해 전체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순이익 865억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또한번 몸집을 키웠다. 적극적인 셀 다운으로 지난해 대비 우발채무비율을 낮춰 자산건전성도 챙겼다.
◇상반기에도 IB·PF '고공행진'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6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8.1% 성장했다. 1분기 518억원, 2분기 64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6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79,8% 성장했다. IB·PF사업 부문의 호조 속에 상품운용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성과를 냈다.
핵심사업인 PF부문은 올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비거주용 사업장을 확대하고 셀다운(단기매각)을 활성화했다. 올 상반기 참여한 대표적인 부동산 PF 거래로는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산업'과 '안성 쿠팡물류센터', '고양 향동지구 지식산업센터', '대구 수성구 공동주택' PF 등이 있다.
적극적인 셀다운으로 우발채무 비율도 하락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103.7%로 1분기 117%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말에는 우발채무 중 무등급 PF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상당 비중의 사업장 분양률이 엑시트 분양률에 미치지 못하거나 신규 사업장으로 구성돼 있었다.
IB부문은 채권 주선과 인수,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전통적 업무 부문이 활약하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4분기에는 이노뎁의 단독 상장 주관을 맡아 9년만에 IPO 직상장을 진행했다. CJ CGV 전환사채 인수단으로도 참여해 ECM 부분의 실적을 확대했다.
올해 668억원 규모의 다원시스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하며 한동안 끊겼던 레퍼런스도 다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것은 5년 전이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609억원), LG전자(500억원)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하며 DCM 부문에서의 실적도 키웠다. 주택금융공사 MBS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아 약 1조5515억원 규모를 인수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 금융 공동 주관사로도 참여하며 DCM 부문을 확장했다. 약 2800억원 규모의 중진공 P-CBO를 인수했다.
IB와 PF부문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3770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IB부문의 수익이 든든히 뒷받침 되면서 전반적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전사업부 실적 개선…ROE 15.88%
브로커리지 사업부문도 개선됐다. 1분기 24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낸 데 이어 상반기 누적 총 464억원을 달성했다. 증시 활황으로 시장 거래 대금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실적이 꺾였던 상품운용 부문은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하며 단숨에 몸집을 키웠다. 1분기 순영업수익 155억원에 이어 상반기 400억원을 달성했다. 장외 파생운용 부문은 시장 안정으로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지만 채권 운용 부문은 시장 금리가 변동한 탓에 수익규모가 감소했다.
WM수익과 이자 및 기타수익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신탁, 랩, 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가 확대돼 수익 규모가 증가했고 주식 관련 대출 증가로 이자부문의 수익이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DGB 금융지주의 탄탄한 재무적 지원력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업무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덕분에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342억원까지 증가했다. 총 자산을 10조원 이상에서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올 상반기에는 영업용 순자본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덕분에 순자본(NCR)비율은 591.8%까지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미국 주식 매매 활성화를 도모해 적극적으로 수익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DGB금융그룹 편입 후 은행과 복합점포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 경쟁력 제고도 꾀하고 있다. 고객 예탁자산은 13조6280억원까지 늘었다. 전년 대비 40.6% 증가했다. 연결기준 ROE는 15.88%로 성장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 실적이 성장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적극적인 수익 창출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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