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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찜'한 대체육 벤처, 투자 매력은 유증 제안받아 참여 검토…상장시 기업가치 11조 거론

감병근 기자공개 2021-08-27 07:59:1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는 성장세인 미국 대체육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다. 제품, 판로 다변화를 통해 매출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시 기업가치는 최소 100억달러(11조67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과 미래에셋증권은 임파서블푸드로부터 유상증자 참여 제안을 받고 30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투자심의위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고 투자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파서블푸드의 대체육을 활용한 버거킹의 임파서블버거 (출처: 버거킹 홈페이지)
미래에셋PE는 이미 지난해 블라인드 펀드인 ‘미래에셋PE 9호펀드’를 활용해 임파서블푸드에 1800억원을 투자했다. 임파서블푸드가 현재까지 15억달러(1조7515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투자의 10%를 미래에셋PE가 책임진 셈이다.

임파서블푸드는 비욘드미트와 함께 미국 대체육 시장의 ‘톱 플레이어’로 꼽힌다. 비상장기업으로 재무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IB업계는 임파서블푸드가 지난해 2억~2억2000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장사인 비욘드미트가 작년에 기록한 매출 2억8400만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임파서블푸드는 제품, 판로 다변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매출이 2019년보다 소폭 감소했는데 임파서블푸드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파서블푸드가 비욘드미트의 주요 시장인 식료품점 공략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파서블푸드는 버거킹,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수요가 확인된 제품을 식료품점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소고기 대체육에 이어 돼지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상품을 8월 중순부터 미국 식료품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임파서블푸드 대표는 11일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1년 동안 식료품점 매출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품 다변화도 꾸준히 시도해 올해 가을에는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치킨너겟 상품을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체육 시장은 크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분야로 나뉜다. 임파서블푸드가 대체육 시장의 모든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글로벌IB UBS는 2018년 46억달러 규모였던 대체육 시장이 2030년에는 8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은행 바클레이즈는 대체육이 2029년에는 전체 육류 시장의 10%(1400억달러)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체육 시장의 성장 기대 등에 힘입어 임파서블푸드의 기업가치도 높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로이터에 따르면 임파서블푸드는 내년 4월 안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최소 1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비욘드미트 시가총액보다 20억달러 가량 큰 것으로 미래에셋PE가 투자를 결정했던 작년보다 기업가치가 2배 높아진 셈이다.

임파서블푸드는 2011년 스탠퍼드대 출신 화학자 패트릭 브라운이 설립했다. 미래에셋그룹 외에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등이 투자하면서 유망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2만 개 이상의 식료품점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7000여개 프랜차이즈 음식점 매장에서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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