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캐피탈, 카카오VX 새 투자자로 합류 총 200억 규모…세라지오CC 인연으로 기회 확보
김선영 기자공개 2021-08-27 07:59:0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카카오VX의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앞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계열사인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은 카카오VX와 지난 6월 여주 세라지오CC를 인수했다. 양 사가 골프장 인수로 맞손을 잡으면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주요 협업파트너로 교감을 지속, 이번 투자가 성사됐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내달 8일 200억원 규모의 카카오VX 투자를 마무리 짓는다. 지난 24일에는 카카오VX 보통주 신주 인수와 관련 캐피탈 콜을 진행했다. 카카오VX는 추가 투자 유치로 주당 12만8757원에 15만5331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포스트밸류 기준 약 6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집행된다.
카카오VX는 앞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 다양한 조건을 놓고 FI(재무적투자자)와 막판 협상을 이어왔다. 희망 밸류로는 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제시한 기업가치와 비교해 약 3배 이상 높아진 규모다. 코로나19로 스크린골프 수요가 증가하자 성장성에 방점을 두고 기업가치를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이번 투자 유치의 같은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계열사인 스톤브릿지자산운용사가 카카오VX와 세라지오CC를 인수하면서 양사의 협업파트너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추가 투자 기회를 얻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선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당시부터 카카오VX와 논의를 이어왔다"며 "세라지오CC로 교감을 이어온만큼 투자를 위한 룸을 추가로 얻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카카오VX와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은 한라그룹이 보유해온 세라지오CC의 인수를 확정지었다. 당시 제한적 경쟁입찰로 진행된 매각에서 양사는 3000억원을 제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면서 펀딩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스톤브릿지자산운용은 마스터리스 계약을 통해 세라지오CC의 운영을 맡게 됐다. 마스터리스는 개발업체가 건물을 전체 임대한 후 재임대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카카오VX가 세라지오CC의 운영총괄을 담당한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카카오VX는 세라지오CC를 스마트 골프장으로 발전시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운영을 총괄하는 스톤브릿지자산운용과 논의를 이어오면서 이번 투자 역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카카오VX가 국내 1위 O2O 골프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기준 '카카오골프예약' 어플리케이션의 회원수는 약 85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예약 서비스 외에도 레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대표적인 골프 플랫폼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카카오VX는 '스마트 필드 솔루션'을 도입, 골프장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중 세라지오CC에 해당 솔루션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 전체 골프장을 대상을 서비스 확대 계획도 세웠다.
카카오VX는 올해 5월 프렌즈 아카데미를 런칭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확장을 꾀하고 있다. 골프 외에도 홈트레이닝, 식단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해 종합 스포테크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사업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MZ세대가 골프 시장에 유입되면서 카카오VX의 골프 예약 외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성장성이 뚜렷한 만큼 투자자들의 향후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라 덧붙였다.
한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첫 블라인드 펀드인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의 소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에 투자, 바이오와 IT 등 다양한 섹터를 넘나드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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