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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현대엔지니어링]현대차 출신 도신규 본부장, '무차입' 기조 유지순현금 2조 육박·100배 넘는 이자보상배율…CFO 맡은 지 1년여 만 상장 돌입

이정완 기자공개 2021-09-16 07:42:4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으로 탄탄한 재무건전성이 강점이다. 현대자동차 출신인 도신규 현대엔지니어링 재경본부장은 회사가 이어온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며 상장을 대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반기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005억원이다. 현금성자산으로 분류되는 단기금융상품까지 합한 수치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차입금과 비교했을 때 더욱 의미가 있다. 상반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423억원이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던 1642억원보다 13%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총차입금은 2018년 말 3000억원 수준에서 2년 반 만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차입금 중 회사가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76억원에 불과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을 위해 싱가포르 대화은행(United Overseas Bank)으로부터 이 돈을 빌렸다. 사채 또한 2015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하나뿐이다. 내년 4월 만기 일시 상환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입을 최소화하는 재무 전략 덕에 순현금을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말 1조7582억원의 순현금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2조2825억원의 순현금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자산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순현금이 줄었다.


차입 자체가 적다 보니 조달과 관련된 재무 지표도 높은 건전성을 보인다.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7%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말 78%에 비해 21%포인트 감소했다.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으로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도상반기 연결 기준 105배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103억원이었고 이자비용은 20억원이었다.

건설사는 상장 시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으로 기업가치평가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이나 투자자산을 영업에 활발히 쓰기에 PBR을 주된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순현금 체제는 기업가치평가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도신규 재경본부장은 CFO로 일하기 시작한 후 신규 차입을 최소화하며 순현금 기조를 지키고 있다.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도 본부장은 현대자동차에서 재무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2012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재무관리실장으로 일하던 그는 2014년 상무 승진 후 경영관리실장을 맡았다. 2017년 전무로 승진한 뒤에는 재경사업부장, 기획조정1실장으로 일했다. 2019년 말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는 곧바로 이사회 구성원인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더욱 힘이 실렸다.

당시 도 본부장의 현대엔지니어링 이동은 기업공개 사전포석으로 기대를 받기도 했다. 도 본부장이 현대자동차에서 그룹 전반의 업무를 관리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진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도 본부장이 CFO로 몸담기 시작한 지 1년 3개월여 만인 지난 4월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기업공개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최근 상반기 결산을 기준으로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지정 감사도 마쳤다. 곧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최종 상장 시점은 내년 초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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