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동성 확보 잰걸음…공모채 '한번 더' 올해 총 7000억 조달…연간 발행액 1조 근접 예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17 08:00:1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올 들어 세 번째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0월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 발행까지 감안하면 연간 1조원 수준의 공모채를 발행하는 빅 이슈어(Issuer)로 시장 내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KDB산업은행과 자금 조달 형태와 정책적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16일 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0월 7일 공모채를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모집 규모는 1500억~20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올해에만 세번째 조달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적극 시장 수요를 파악해 증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액 한도와 금리 밴드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시장 눈높이에 맞춰 이달 말께 금리 밴드를 결정할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인 회사채 차환에 활용할 방침이다. 올 11월 9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밖에 하반기 운영자금 목적으로도 유동성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BBB+(부정적)'로 하향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선 발행에서는 투자자 유인을 위해 ESG채권으로 발행을 추진했지만 이번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4월과 7월 각각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ESG 채권으로 발행했다.
대한항공은 금리 메리트를 높이는 방법으로도 투자자 유인책을 제시할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발행 금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점도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다.
앞선 4월 발행에서는 1.5년물 650억원, 2년물 1600억원, 3년물 1250억원 발행에 나서서 각각 2.317%, 2.867%, 3.498%에 금리를 확정했다. 7월 발행에서는 이보다 소폭 금리를 높였다. 1.5년물 700억원, 2년물 1360억원, 3년물 1440억원 발행에 나서서 각각 2.392%, 3.136%, 3.672%에 금리를 확정했다.
15일 기준 대한항공의 개별민평 금리가 1.5년물 2.596%, 2년물 3.268%, 3년물 3.798%에 형성돼 있어서 이번에도 직전 발행 대비 소폭 높은 수준에서 발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295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166.3% 증가했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607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195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덕분에 상반기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4.5배로 지난해 말 6.6배 대비 크게 개선됐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는 완전한 회복이 아니다.
상반기 여객기 수송실적은 2년 전과 비교해 92%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실적 비중도 쪼그라들었다.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매출비중은 전체의 10%를 간신히 넘는다. 2019년 65%에 가까웠던 점을 고려하면 비중 감소폭이 여전히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