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스톤브릿지벤처스, 믿고 더블 간 '스카이테라퓨틱스'2019년부터 30억씩 2차례 투자, 약물 재창출 기대감 고조
양용비 기자공개 2021-10-05 09:19:42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약물 용해 기술 보유기업인 스카이테라퓨틱스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2019년부터 2차례에 걸쳐 60억원을 투입하면서 스카이테라퓨틱스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스카이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약물 용해 기술은 약물 재창출에도 활용될 수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스카이테라퓨틱스는 김철환 대표가 2019년 6월 창업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인 김 대표는 엑시트 경험이 있는 창업가 출신이다. 2006년 창업한 전자종이 개발기업 이미지앤머터리얼스를 6년 만에 LG디스플레이에 매각했다. 이후부터 민간 비영리 재단법인 카이트창업가재단을 세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스카이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모아시스(MOASIS)다. 모아시스는 스카이테라퓨틱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물리화학적 방법을 통해 난용성물질을 수용액에 가용화 가능한 제형으로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다. 생체이용률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생체이용률이란 의약품의 유효성분이 체내에 흡수·활용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모아시스 공정을 통해 추출한 나노물질은 약물 재창출에 활용할 수 있어 큰 강점으로 꼽힌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 약물의 용도를 바꿔 새로운 질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예컨대 폐암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 A가 재개발을 통해 치매 치료제 약물 B로 탈바꿈하는 방식이다. 기존 승인된 약물로 새 치료제를 개발하기 때문에 임상 등 안정성 검증에 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스카이테라퓨틱스에 눈독을 들인 시기는 2019년이다. 당시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설립 3개월차 기업이었다. 해당 거래를 담당했던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는 스카이테라퓨틱스의 기술과 연구 콘셉트에 큰 매력을 느껴 투자를 결심했다.
김 이사는 “스카이테라퓨틱스가 진행했던 초기 연구와 콘셉트가 계획대로 운영되면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시리즈A 투자는 잠재력을 크다고 판단해 단행했다”고 말했다.
2019년 시리즈A 라운드 당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입한 자금은 30억원이다. '2019KIF-스톤브릿지혁신기술성장TCB투자조합‘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80억원 규모로 진행된 시리즈A 라운드에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가장 많은 자본을 투입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내왔다. 동물 실험을 통해 모아시스를 적용하면 생체이용률이 개선된다는 것을 검증했다. 투여 경로를 변경하면 효능이 개선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이에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 7월 시리즈B 라운드에 팔로우온(후속투자)을 결정했다. 여러 동물 실험을 통해 인체 적용에서 검증된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시리즈A 때와 같이 3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번엔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을 재원으로 사용했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시리즈B 라운드 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황반변성치료제, 경구용 코로나치료제 등의 비임상·임상 시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당뇨치료제 GLP1 Agonist를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이르면 올해 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용화된 다른 약물이 스카이테라퓨틱스의 플랫폼을 적용했을 때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확인되면 향후 폭발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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