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스톤브릿지벤처스, '솔메딕스' 의료기기 혁신 확신의료 현장 아이디어 착안해 신개념 기기 개발…2차례 걸쳐 16억 베팅
양용비 기자공개 2021-07-19 07:42:30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CT 플랫폼 영역 투자의 명가로 꼽히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바이오 영역 투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 고바이오랩(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으로 바이오 회수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올해 진시스템(PCR 분자진단)도 회수에 성공하며 잇따라 결실을 맺고 있다.이는 2018년을 전후로 꾸준히 바이오 분야에 씨앗을 뿌렸던 결과물이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첫 씨앗을 뿌린 이후 지속적으로 자양분을 공급하며 바이오 기업의 쾌속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의료기기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기업 ‘솔메딕스’에도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진행했다.
2015년 10월 설립된 솔메딕스는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분야에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기업이다. 임상 의료진 등 의료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개념 의료기기로 개발한다. 의료기기 제품화 개발 플랫폼 ‘모자익 플랫폼(MOSAIC Platform)’으로 의료기기 아이디어 발굴·진단·연구 개발·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화 단계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의료진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출시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시장분석과 특허 확보, 연구 개발, 생산, 인허가, 보험 등재 등 단계가 많아 의료진 혼자 의료기기를 개발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솔메딕스는 각 단계별 전문가들과 한 팀이 돼 참여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효율적으로 제품화할 수 있게 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솔메딕스를 주목한 시기는 2018년이다. 소모성 의료용품의 수요와 국산화 요구가 늘어나면서 솔메딕스가 부각된 때다. 무엇보다 의료 현장수요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플랫폼 모델이 매력적이었다.
임상 연구진과의 정기 연구회를 통해 수요가 적절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성장성이 기대됐다. 이에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프리시리즈A 단계였던 솔메딕스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을 통해 6억원을 투입했다.
투자 이후 솔메딕스는 의료기기 양산 기반을 구축한다. GMP 생산시설인 모자익 팩토리는 의료기기 양산을 위해 솔메딕스가 2019년 구축한 공유 팩토리다. 이를 통해 의료기기 위탁 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출범하고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의 제품화를 지원하고 있다.
모자익 팩토리 구축과 함께 성과도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엔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바이오솔루션과 상처치료용 의료기기 ‘스템모빌-겔’ 제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솔메딕스가 기존 시장에 없던 신개념 의료기기를 빠른 기간 내에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자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올해 추가 실탄을 조달했다. 상반기 진행한 5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10억원을 추가로 베팅했다. 이 역시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이 재원이었다. 2018년부터 2차례에 걸쳐 투자한 금액이 16억원이다.
솔메딕스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영입과 함께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아울러 라이트인(광유도 약물주입기기) 등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판매와 CDMO 서비스를 위한 생산시설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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