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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흥행, 국내외 기관 확약 역대급 '쇄도' 기관 경쟁률 1714.47대 1…국내 기관 확약 71%, 해외 기관 53.8%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25 13:41: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8: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IPO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뜨거운 투심 속에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한때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기업설명회(IR) 단계에서부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카카오페이를 향한 기관투자자의 뜨거운 구애는 의무보유확약에서도 드러났다. 카카오페이에 베팅한 기관 중 63% 이상이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조단위 빅딜에서는 이례적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초과 청약 역시 이뤄지면서 일반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희망밴드 상단에서 공모가 확정...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베팅

카카오페이는 22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앞서 20~21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6만~9만원이었다. 공모액은 1조200억~1조5300억원이었다.

수요예측에는 1545개 기관이 참여해 160억3025만5771주를 신청했다. 수량 기준 경쟁률은 1714.47대 1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1442조723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수요예측 첫날 1000억주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역대급 흥행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둘째 날 약 500억주의 주문만 들어오면서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기존 최대 기록은 올해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SK IET가 기록한 1882.88대 1이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액은 1조5300억원으로 확정됐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공모가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신청수량의 96.23%가 공모가 상단 이상 구간에 베팅됐다. 가격 미제시 물량 비중은 3.76%로 사실상 거의 모든 기관이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63.17%는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70.4%로 2014년 이후 조단위 빅딜 중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는 공모주를 더 많이 받기 위한 자발적 선택이다.

의무보유확약에 소극적인 해외 기관투자자도 신청 수량의 53.8%에 확약을 신청했다. 특히 절반 이상의 해외 기관이 6개월 이상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통상 해외 기관투자자의 확약 비중이 10~2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다. 그만큼 해외 기관투자자의 투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해석됐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들이 배정받은 주식을 상장 후 일정기간 동안 팔지 않기로 하는 약속이다. 길게는 6개월 짧게는 15일이다. 기간이 길수록 가점을 받아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다. 증시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물량을 더 받겠다는 의미로 카카오페이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매긴 셈이다.


◇화려한 증시 입성 '초읽기'...우리사주조합 사전청약에서 청약률 100% 초과

내부적으로는 예고됐던 흥행이라는 평가다. 올해 초 IPO 작업을 본격화할 때부터 국내외 기관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밸류 논란과 규제 이슈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스스로의 기업가치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밸류가 낮아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화려하게 입성할 여건은 마련됐다.

우리사주조합도 사전청약 과정에서 배정된 물량을 웃도는 주문을 넣었다. 우리사주조합의 초과 청약이 이뤄진 것은 올해 등장한 조단위 IPO 중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다. 기관뿐 아니라 내부 구성원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는 의미다.

카카오페이는 18일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사주조합 사전 청약을 진행했다. 예정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25일이지만 원활한 공모를 위해 내부적으로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조 단위 IPO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에서 대규모 실권이 발생하면 기관이나 개인에게 배정되는 금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전에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전체 공모주식 1700만주 중 20%인 34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는데 배정주식을 초과하는 청약이 이뤄졌다. 배정액은 공모가 기준 3060억원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 KP보험서비스 등 조합원 자격이 있는 직원 수는 약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감안하면 1인당 평균 3억원 정도를 청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다수 직원은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던 지난 7월부터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대출 주선과 개인적인 차입 등을 통해 청약금을 준비해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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