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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놀·제이씨현·거림테크, 3자 연합 VC 설립 대구 중심 ‘지역 투자’ 특화 운용사 초점, 내년 펀드 결성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1-11-02 10:35:2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오픈놀’이 후배 스타트업 발굴, 투자 확대를 위해 VC를 설립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 대구 소재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해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대구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우수한 스타트업 투자, 육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8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JCH인베스트먼트가 중소벤처기업부 신규 중소기업창업투자전문회사(창투사)로 등록됐다. 오픈놀과 코스닥 상장 IT 기업인 제이씨현시스템, 거림테크가 각각 출자해 자본금 20억원을 마련했다. 오픈놀이 최대주주, 제이씨현시스템과 거림테크가 각각 2대, 3대 주주다.

JCH인베스트먼트는 대구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대구스케일업허브(DASH)에 자리를 잡는다. 입주할 스타트업과 함께 대구스케일업허브에 자리를 잡는 최초의 VC가 되는 셈이다.

JCH인베스트먼트에는 3곳의 중소, 벤처기업들이 주주사로 참여한 만큼 지역소재 기업 발굴과 밸류업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픈놀은 2010년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으로 기업과 인재를 잇는 매칭 솔루션인 ‘미니인턴’에 AI기술을 적용했다. 다양한 실무 프로젝트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진로를 추천하고 기업을 연계해준다.

1997년 코스닥에 상장한 제이씨현시스템은 컴퓨터 부품을 유통하는 기업으로 출발해 끊임없이 변화를 해왔다. 드론 판매, 드론 관련 솔루션, VR 제품 등으로 확장해왔다. 이번 출자를 통해 간접 투자를 시작하며 벤처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 소재 기업인 거림테크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업목적에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한 창업자에 대한 투자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에 의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의한 창업투자조합의 결성 및 의무의 집행 △벤처투자조합의 결성 및 의무집행 등이 포함됐다.

특히 JCH인베스트먼트는 지역 벤처투자 전문 VC를 표방한다. 지역 간 투자 불균형 개선한다는 목표다. 제2의 벤처붐인 상황이지만 벤처투자의 80%, 투자 전문 인력 역시 수도권에만 편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동대표 체제로 권인택 오픈놀 대표와 오현세 대표가 함께 진용을 꾸렸다. 권 대표는 오픈놀을 창업해 스타트업의 채용 뿐만 아니라 액셀러레이팅 교육 프로그램, 보육공간 운영해왔다. 이제 벤처투자까지 운신의 폭을 넓히며 지역 벤처 생태계에 구축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이다.

정통 여의도맨인 오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2년 동안 채권을 비롯한 펀드 상품을 운용한 풍분한 경험이 있다. 오 대표는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3년 간 약 200여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사내이사로 차정헌 제이씨현시스템 부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차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 후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제이씨현시스템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차현배 제이씨현 회장의 아들인 차 부사장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투자팀에는 카이스트 화학공학박사 출신의 심사역도 합류했다.

내년초부터 펀드 결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모태펀드가 전국 5대 권역에 지역균형펀드 설정을 예고한 만큼 벤처투자조합 조성에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투자 섹터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그린뉴딜, 미래차, 바이오, 디지털 전환 등 지역 정책에 맞는 분야를 계획 중이다.

오현세 JCH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제2의 벤처붐을 지역에서도 이어가고자 출범했고 전문성을 갖고 지역 소재 기업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대구에 특화된 산업인 의류, 첨단소재 기업뿐 아니라 경북, 울산 등 에너지 분야 기업까지 투자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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