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⑤장수 CEO 반열에, 구광모 회장 '선택과 집중' 사업재편 이어간다
김위수 기자공개 2024-11-22 09:19:39
[편집자주]
LG그룹의 2024년은 녹록지 않았다. 화학(배터리 포함)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그룹의 수익성이 2년 연속 저하했다. 동시에 배터리 설비 투자와 중소형 OLED 관련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은 커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이라는 변수에도 대응해야 한다. 더벨은 LG그룹의 올해 말 인사를 조망하고 2025년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1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은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캐시카우인 석유화학 사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가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영향으로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올 1~3분기 LG화학의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다.이런 가운데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LG화학의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번 인사는 LG그룹 내 신 부회장의 굳건한 지위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신 부회장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의 단 두 명뿐인 부회장단 중 한 명이다.
◇'장수 CEO' 반열 들어선 신학철 부회장
신 부회장(사진)은 2019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LG화학 CEO로 선임됐다. LG화학 CEO의 임기는 3년으로 신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유임 확정으로 신 부회장은 2001년 LG그룹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LG화학에 가장 오랜 기간 CEO로 재직하는 인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2018년 11월 LG화학 CEO로 내정된 뒤 2019년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 시점이 되면 만 6년간 CEO로 근무한 셈이 된다. 내년 임기가 보장됐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최장수 CEO인 김 전 부회장의 CEO로서의 근무 기간인 7년을 채울 확률이 큰 셈이다. '공동 1등'이 유력하며 상황에 따라 LG화학의 유일한 최장수 CEO 타이틀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사업재편 미션 남았다
미국 3M 출신인 신 부회장은 구 회장이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인재다. LG화학의 첫 외부 출신 CEO로 구 회장의 LG그룹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기조에 맞춰 LG화학의 사업재편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신 부회장에 구 회장의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안으로 볼 수 있다.
신 부회장의 과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이차전지 소재와 친환경 소재 및 생명과학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 매출을 70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이중 57%를 신성장 사업으로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아직 석유화학 사업의 매출 비중이 크다. 올 1~3분기 LG화학 매출(LG에너지솔루션 제외)의 76.5%로 나타났다. 목표 달성을 위해 LG화학이 갈 길이 아직 먼 상태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이 구조적 위기에 봉착하며 LG화학은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설비인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두고 투자유치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다. 이외 비핵심자산 처분을 신속히 마무리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에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재출범 확정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 부회장의 미국 네트워크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 부회장은 오랜기간 미국 3M 본사에서 근무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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