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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DB손보, 해외투자 수익 약화…차보험으로 만회보험영업손실 줄이며 순이익 방어…3분기 누적 6455억원

김민영 기자공개 2021-11-15 07:44:3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의 해외투자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활기를 다소 잃었다. 해외투자에서 거둬들인 수익금이 1년 새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 활발한 보험영업 덕분에 당기순이익을 방어했다.

12일 DB손보의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DB손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48억원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9924억원)에 비해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주식과 채권 등 국내투자에서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 수익금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국내투자는 선전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주식에서 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86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3분기엔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국내 주식 수익률이 1.8%에 불과했고, 투자 수익금도 154억원에 그쳤다. 1년 새 수익금이 5.6배 이상 불었다.

채권과 대출 투자 수익금도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채권 투자 수익은 3835억원으로 작년 동기 2936억원에 비해 약 900억원 증가했다. 채권 투자 수익률은 2.5%에서 3.0%로 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대출 투자 수익률은 3.8%로 같았지만 대출액 자체가 늘면서 수익금이 3220억원에서 3401억원으로 커졌다.

문제는 해외투자다. DB손보의 전체 운용 자산 41조1610억원 중 약 17.5%인 7조1920억원이 해외에 투자돼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수익금 비중이 30% 이상일 정도로 해외투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었다.

해외투자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회사채가 8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기타 펀드 10.2%, 국고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3.2%, 외화표시 채권 1.8%, 구조화채권 0.7%, 부동산 0.6%, 주식 0.3% 순이다.

하지만 올 3분기 누적 해외투자 수익금은 1759억원으로 작년 동기 3571억원 보다에 비해 반토막 났다. 수익금 기여도도 17.5%로 내려앉았다.

투자 수익률도 다른 투자와 달리 전년 대비 떨어졌다. 올 3분기 해외투자 수익률은 3.3%로 전년 동기 6.2%에 절반에도 못 미쳤다.

DB손보는 2019년과 2020년 연간 해외투자 수익금으로 3432억원, 4453억원을 벌어들일 정도로 해외 투자에 성공적이었는데 올해 유난히 해외투자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4분기 투자 수익을 봐야 하겠지만 해외투자 수익 감소 영향으로 투자 수익(1조3687억원)의 정점을 기록했던 2019년뿐 아니라 작년(1조2741억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DB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투자 자산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고율이 감소해 보험영업에서 손실을 대폭 줄였다. 올 3분기 누적 보험영업손실은 마이너스(-)1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3990억원에 비해 2820억원이나 손실을 줄였다. 특히 3분기만 놓고 보면 손실 규모가 -140억원에 불과해 -1690억원의 손실을 냈던 작년 3분기 대비 극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분기 누적 77.9%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장기보험 손해율(84.1%), 일반보험 손해율(65.5%) 등을 포함한 전체 손해율은 83.9%로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사업비율도 20.4%에서 20.1%로 개선돼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인 합산비율이 101.1%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1%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영업 손실 축소에 힘입어 DB손보는 올 3분기 누적 645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4420억원에 비해 약 4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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