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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하얏트와 맞손' 2.0시대 연다 40년만에 완공된 제주 복합리조트..."국내 관광 패러다임 바꾼다"

제주=김선호 기자공개 2021-12-15 08:12:1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하얏트그룹과 맞손을 잡고 제주 드림타워를 오픈한지 이제 1년을 맞는다. 롯데관광개발은 그동안 쌓은 여행과 개발 사업을 바탕으로 제주 내 최고층 복합리조트를 개장하고 하얏트그룹에 호탈 위탁운영을 맡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건립은 사실상 1980년부터 이뤄졌다. 당시 롯데관광개발의 관계사인 동화투자개발이 제주시로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부지를 매입했고 1983년 숙박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1983년 지하 4층에 지상 17층으로 310실 규모의 일반호텔로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을 신고한 뒤 1992년 620실의 관광호텔을 건설하는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2007년에는 공동주택·일반호텔·관광호텔 등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받아 드림타워 조성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동화투자개발이 사업 재개를 선언하고 지상 61층과 63층 2개동을 건설하는 건축허가를 받아 토목공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제주도 내 초고층 빌딩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이와 함께 자금난까지 겹치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은 2013년 녹지그룹과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하고 2015년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전체 사업권을 현물출자 받아 드림타워 사업을 직접 추진해나갔다. 이를 지켜보면서 제주 내 호텔사업 재기를 노린 곳이 바로 하얏트그룹이다.

<제주 드림타워와 노형오거리 전경(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하얏트그룹은 아주그룹 계열사 아주호텔앤리조트와 위탁경영·브랜드 제휴 관계를 맺고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2019년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이는 국내 주요 관광 지역인 제주를 포기할 수 없었던 하얏트그룹이 롯데관광개발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

하얏트그룹은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내 호텔 위탁경영 사업을 ‘그랜드 하얏트 2.0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역량을 집중했다. 드림타워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전세계 1000여개 하얏트 중 두 번째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크다.

이를 믿고 롯데관광개발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립을 야심차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 운영경험이 없는 롯데관광개발로서는 하얏트그룹과 맞손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2월 드림타워를 개장할 수 있었다.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에서 최고를 자랑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고 연면적은 30만3737㎡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8배다.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도심형 리조트를 통해 제주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작용했다.

폴 콱(Paul Kwok) 그랜드 하얏트 제주 총지배인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큰 호텔이자 유일한 올스위트 콘셉트의 호텔로서 규모뿐만 아니라 서비스면에서도 상징적인 호텔”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드림타워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 객실 전경(사진제공: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그동안 쌓아온 여행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는 한편 하얏트그룹에 호텔 위탁경영을 맡기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하얏트그룹으로서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를 떠나 제주시에서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다시 마련하게 됐다.

이를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3.9% 증가한 66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1.1% 증가했지만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하얏트그룹의 플래그십(Flagship)으로 기존 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고 차별화된 곳”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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