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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이현석 스틱벤처스 상무]'핀테크·커머스·ICT' 진주 발굴…신뢰 중심 러닝메이트[딥테크] 적극적 방식 밸류업 추구…파운트·앱테스트AI·무신사 등 투자

양용비 기자공개 2021-12-14 07:48:58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벤처캐피탈업계에선 산업계 출신 심사역이 각광받고 있다. 몸담고 있던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까닭에 투자 과정에서 통찰력 있는 심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과 기업을 선별하는 감각을 겸비한다면 ‘BEST’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현석 스틱벤처스 상무는 베스트 심사역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산업계에 있던 경험과 시장을 바라보는 선구안이 맞물려 예비 우량 기업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특히 ICT 영역에선 핀테크와 커머스, ICT 등 딥테크 영역에서 폭넓게 투자하는 전천후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주특기 투자 분야 : 딥테크 전 영역서 폭넓은 스펙트럼

이 상무는 딥테크 분야 투자에서 특출난 재능을 뽐내는 심사역이다. 핀테크와 커머스, 인공지능(AI), ICT서비스, 콘텐츠 등의 딥테크 유망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했다. 스틱벤처스 합류 이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신사업을 기획했던 경험도 딥테크 영역 스타트업 발굴에 큰 도움을 줬다.

그가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분야는 핀테크와 커머스다. 기업가치가 빠르게 치솟아 유니콘에 도달하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도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파운트(로보어드바이저 투자)와 투게더펀딩(P2P 금융), 와이어바알리(해외 송금 전문)등에 투자한 이유다.

커머스는 구매 형태의 변화를 감지해 선제적으로 투자한 분야다. 소비자의 구매 형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이에 발맞춰 성장하는 기업들을 주목했다. 에이블리와 무신사, 에이피알, 인터스텔라 등 업계의 ‘핫’한 딜에 모두 참여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신뢰받는 심사역, 신뢰하는 팀에 투자

신뢰는 이 상무가 투자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이다. 우선 투자자 자신부터 신뢰할 수 있는 심사역이 돼야 한다는 신념을 품고 있다. 이후 신뢰할 수 있는 대표와 창업팀에게 투자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다.

이를 위해 이 상무는 사람에 대한 판단을 섣불리 내리지 않는다. 투자 이전 창업팀이나 대표이사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소통하고 지켜본 이후 믿고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 때 베팅한다.

그는 “대표이사의 도덕적 문제, 사업에 대한 전문성·진정성 결여 등이 보이면 투자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 포인트 : 이사진 합류해 적극적 도움

이 상무는 투자 이후 피투자사에 진정성 있는 밸류업을 추구한다. 기업의 문제점이나 당면 과제를 경청해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6개 기업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 적극적인 밸류애드를 추구하는 곳은 샌드박스네트워크, 파운트, 인터스텔라, 리얼리티매직, 투게더펀딩, 앱테스트AI 등 6곳이다. 피투자사와 관련된 이해관계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밸류업을 타진하고 있다.

그는 “투자 유치 시 우리가 직접 투자를 검토하거나 다른 투자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기업의 고충 등을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기대주 투톱’ 파운트·앱테스트AI

파운트는 현재 국내에서만 1조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 기업이다. 이 상무가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 기업을 주목한 이유는 제로금리 시대의 도래 때문이다. 은행 예·적금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지자 대중들은 자연스럽게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로보 어드바이저 기업을 탐색하던 그는 파운트를 주목했다. B2B와 B2C를 아우르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보유해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업계에서 가장 많은 운용자산(AUM)을 보유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시리즈A와 시리즈B 단계에서 2차례나 투자한 이유다.

그는 “파운트는 향후 연금시장으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성장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 기대가 높은 기업”이라고 했다.

AI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오류 테스트 기업 ‘앱테스트AI'도 기대주다. 앱테스트AI는 AI가 스스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환경(UI)을 인식해 성능이나 오류를 점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매일 쏟아지면서 오류나 성능을 테스트하는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앱테스트AI는 A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검수하는 만큼 오류 감지율 향상, 검사 시간 단축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상무는 앱테스트AI가 소프트웨어 테스팅 시장에서 AI 기술 기반 솔루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향후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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