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김기홍 JB금융 회장 '연임'…자회사 확대 계획 '탄력'견조한 실적이 연임 뒷받침, 비은행 자회사 M&A '가속화' 전망
류정현 기자공개 2021-12-16 08:33: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3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2년 동안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주요 경영지표를 착실히 개선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사회에서 김 회장에 힘을 실어준 만큼 해묵은 숙제인 자회사 포트폴리오 확보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4일 JB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연임 배경에는 주요 숙제였던 경영 지표를 크게 끌어올린 점이 작용했다. JB금융지주 임추위는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다”며 “JB금융그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김 회장이 계속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JB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10.48%다. 2020년 같은 기간 10.20%를 기록했을 때보다 0.28%p 증가한 수치다. 김 회장 취임 이후 JB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해 10% 돌파에 성공했다.
수익성 성장 측면에서도 김 회장은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JB금융지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주요 수익성 지표로 삼아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JB금융지주의 ROE는 14.1%다. 2020년 같은 기간 11.1%를 기록했을 때보다 3%p 상승했다.
김 회장 연임이 결정되면서 JB금융지주는 그간의 경영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자회사 포트폴리오 확대가 김 회장의 다음 임기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JB금융지주는 현재 4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BNK금융지주가 9개, DGB금융지주가 8개 자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규모가 다른 은행에 비해 작은 만큼 J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투자증권사, 저축은행 등 올해 실적이 좋았던 업권의 자회사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증권시장 호황과 늘어난 대출수요로 인해 투자증권사와 저축은행은 견조한 순이익 증가세를 달성했다. 덕분에 금융그룹 전체 수익성 성장도 견인했다.
JB금융지주도 자회사 포트폴리오 확대에 의지를 갖고 있다. 투자증권사가 우선순위에 올라있기는 하지만 볼륨 성장이 시급한 만큼 매물로 나오는 금융사는 종류에 상관없이 다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JT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10%대에 진입한 CET1비율도 적극적인 매물 태핑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다소 낮았던 자본적정성 비율에 숨통이 생기면서 M&A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많아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부문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고 자회사가 필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그동안 여력이 없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는 궤도에 올랐고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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