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온코크로스, 기평 통과 비결은 'End-to-end' 사업모델 김이랑 대표 2015년 창업...연초 200억 Pre-IPO 준비

임정요 기자공개 2021-12-21 09:39:4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인 김이랑 온코크로스(Oncocross) 대표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암 환자를 15년간 진료한 베테랑이다. 창업을 통해 암 환자들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항암 치료로 인해 근육이 감소하는 환자를 위한 근위축증 치료제,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억제제 등이다.

온코크로스는 올해로 설립 7년차인 AI 신약개발사다. 사명엔 종양학을 뜻하는 '온콜로지(Oncology)'와 여러 약물을 교차시킨다는 의미의 '크로스(Cross)'를 담았다. 사업모델은 크게 3가지다. AI를 이용한 신약 스크리닝 서비스의 1회성 매출, 제약사와의 협력을 통해 얻는 장기적 마일스톤 및 로열티, 그리고 자체 신약 개발이다.

최근 이크레더블과 SCI평가정보에서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기평 문턱을 넘어섰고 IPO 수순을 밟고있다. 내년 초 150억~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펀딩을 진행하고 늦어도 4월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기평 통과 비결에 대해 "약물 발굴부터 개발까지 신약개발전주기를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사업모델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엔드-투-엔드 모델이란 말 그대로 '끝에서 끝까지 다 하는' 것을 뜻한다. 약물 후보 물질을 찾아서 상업화까지 직접 도전하는 거다.

온코크로스는 총 14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연구 중이며 그 중 인하우스(자체개발) 물질이 7개다. 인하우스에서 타깃하는 적응증은 근위축증, 암 전이 억제제, 뒤셴근이영양증, 간경화증, 비알콜성지방간, KRAS 억제제, 아토피 피부염, 희귀질환 등이다.

개발이 가장 진전된 파이프라인은 근위축증 치료제 후보 'OC501+OC504(OC514)'다. 한국파마가 국내 판권을 이전 받아 내년 국내 임상 1/2a상에 돌입한다. 글로벌 판권은 온코크로스가 직접 개발중이다. 내년 3월 호주에서 임상 1상에 들어간다.

김 대표는 "타 AI 신약개발사와 온코크로스의 차별점은 당사가 설립 시점부터 자체 연구실을 갖추고 출발한 점이다"고 말했다. 연구실에서 창출하는 세포연구 및 동물실험 데이터로 협력사들의 연구 가속화도 돕고 있다.

국내 협력사로는 에스티팜, 제일약품, 한국파마, 대웅제약이 있으며 해외 협력사로는 캐나다의 시클리카(Cyclica)와 포피파마(4P Pharma) 등이 있다.

"통상 신약개발 주기에서 약물 최적화-독성 및 효력시험(동물실험)-임상1상(인체 독성검사)에 8년이 걸린다"며 "이 기간을 '고정비용'으로 볼 때 당사 RAPTOR AI플랫폼은 임상1상을 마친 물질들에 1년의 기간, 5%의 비용으로 신규 적응증을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 2상에서 약효를 증명하지 못한 물질도 새로운 적응증으로 효력을 탐색해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또한 "약물이 효력시험까지 성공하는 확률은 보통 1%지만 RAPTOR AI 플랫폼은 40배 뛰어난 40%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온코크로스 프리IPO 조달금은 대부분 임상시험과 인력충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직원은 36명 가량이며 확대되는 임상에 필요한 만큼 팀장급 실무진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신규 업무공간도 탐색 중이다.

가장 최근 펀딩 라운드는 작년 9월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 B였다. 주요 FI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아이디벤처스, 우신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에스엠시노기술투자, 한빛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비전크리에이터, 산은캐피탈, KB증권 등이다. SI로는 대웅제약이 있으며 프리IPO에서 추가 SI를 영입하려 한다.

온코크로스 C레벨 인사는 연세대 인공지능대학 교수인 박노성 AI기술총괄(CTO), 대웅제약 출신 박승현 사업개발총괄(CBO), 전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인 강지훈 임상시험총괄(CSO), 블룸버그·도이치뱅크 등 국제금융기관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김형찬 재무총괄(CFO)로 구성되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