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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자이에스앤디, S&I건설 인수효과 '짭짤하네' 연간 LG계열 플랜트 1조 수주 효과…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신용도 줄상향 기대감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23 10:03:0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1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가 S&I코퍼레이션 건설부문(S&I)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S건설은 인수를 채 완료하기 전에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기대감이 커지면서 A+ 지위에 올랐다. S&I건설 인수가 LG그룹 계열 플랜트 물량 1조원을 수주한 효과와 동일하다고 해석됐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도 첫 등급 평정을 받은 지 얼마 안돼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실제 지분인수 물량은 자이에스앤디가 GS건설보다 많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등급 상향 여지가 높아질 전망이다.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는 S&I건설 지분 60%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FC)을 내세워 각각 49%, 51%씩 비율로 출자했다. 출자금액은 총 2900억원이다.

지분 인수는 내년 2월에나 완료될 예정이지만 신용평가업계에선 선제적으로 등급에 반영했다.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 정기평가를 통해 A0 등급에 달려있던 긍정적 아웃룩을 떼고 A+로 한노치 올렸다.

건설업계에서 A+ 등급은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있다. GS건설은 이번 평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극강의 신용도를 자랑하는 삼성물산(AA+), 현대건설(AA-), 현대엔지니어링(AA-), 디엘이앤씨(AA-)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신용평가는 S&I건설 지분 인수가 GS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해외 플랜트 부문 적자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LG그룹 공사물량이 연간 1조원씩 편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현장은 원가율 조정에다가 대손 인식이 반영된 탓에 적자 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해외 매출비중이 과거 대비 줄었고 손실 사업장도 대부분 준공된 점,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절감이 이루어진 점을 미루어 볼때 플랜트 부문 수익성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사업 확대에 따른 자금소요 부담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이 1배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다. 향후 수처리 계열사인 GS이니마(글로벌 워터 솔루션)의 상장 등을 통해 투자소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의 신용도가 올라가면서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도 상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달 첫 등급 평정의뢰에 나서 A-를 부여받았다. GS건설과 한노치 차이였다는 점에서 상반기 실적이 반영되면 A0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자이에스앤디의 신용등급이 A0로 올라서면 태영건설, 호반건설, 신세계건설 등과 같은 수준이 된다. 자이에스앤디와 비슷한 컨셉으로 출범한 디엘건설(A-)도 제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연초 1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3분기 말 기준 2405억원의 단기금융자산을 보유했다. 이 자금은 주택 개발 사업을 위해 조달한 것으로 S&I건설 지분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앞서 GS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엄관석 자이에스앤디 대표(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렸다. CFO 업무를 맡았던 채헌근 경영지원본부장도 상무보에서 상무로 한단계 올랐다. 코로나19 환경에도 모기업 지원을 발판삼아 꾸준하게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게 주효했다.

시장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의 경우 연결기준으로 S&I건설 실적이 잡히는 동시에 배당수익이 기대된다"며 "LG그룹 계열 투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어 내년 2월 인수 완료 후 2개 분기 정도 실적이 반영되면 등급 평정도 다시 이뤄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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