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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IDC·신사옥 짓느라 시설투자 '역대급' [CAPEX 톺아보기]⑦영업익 절반이상 투입, 토지·건물·서버 등 지출 모두 급증

원충희 기자공개 2021-12-29 13:16:20

[편집자주]

기업은 미래의 이윤 창출과 가치 취득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한다. 시설과 장비를 구입하고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막대한 자금을 쓴다. 이를 위해 유·무형자산 취득에 들인 돈이 '자본적지출(CAPEX)'이다. CAPEX를 분석하면 회사의 미래 사업방향과 성장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더벨은 기업의 CAPEX 분석을 통해 이들이 지난 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0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6년간 시설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신사옥을 지으면서 서버 구매, 토지·건물 등에 거액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자본적지출(CAPEX)에 쏟았다.

지난해부터 서버 구매 관련 지출이 급격히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서버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매년 5~15%씩 서버 인프라를 증설하는데 최근 클라우드를 거치는 데이터양이 급증하고 있어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언택트 수혜 속 서버 증설수요 대폭 증가

네이버가 2016년 시설투자로 쓴 금액은 1799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5년이 지난 2020년에는 646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올 3분기 말에는 6641억원으로 작년 한해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 인터넷 포탈기업으로 무형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가 영업이익(1조2153억원)의 절반 넘는 돈을 유형자산 및 설비 구매에 썼다는 뜻이다.


시설투자액의 절반가량이 서버·비품 구매에 투입됐다. 9월 말 기준 3524억원으로 전년 한해(3643억원)와 비슷한 금규모액이 쓰였다. 특히 2019년 서버·비품 구매 지출이 1853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지난해부터 서버 등의 구매가 크게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네이버 서비스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언택트 비즈니스가 확산되면서 네이버의 검색, 이커머스, 웹툰, 클라우드 등 비대면 사업도 수혜를 받아 활황을 맞았다.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서버 증설 수요도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의 서버 수요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 착공에 들어갔다. 제1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보다 규모를 6배 확장 설계됐으며 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가 들어갈 예정이다.

◇신사옥 건축으로 토지·건물 투자도 늘어나

토지·건물 등 관련 시설투자도 2019년 기점으로 급격히 늘었다. 2018년 말 928억원이었던 지출이 2019년 말 1288억원, 지난해 말 243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지출규모는 2866억원으로 지난 한해 수준을 웃돌고 있다.


네이버는 현 사옥 '그린팩토리' 앞에 제2사옥을 짓기로 하면서 2013년 성남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2018년 말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 8층, 지상 29층 규모로 예상 수용인원은 6000~7000여명, 연면적은 그린팩토리 대비 1.65배 크게 짓는다. 토지·건물 지출이 늘어난 이유다.

네이버의 신사옥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제2사옥 콘셉트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자율주행 로봇과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미래를 이끌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테크 컨버전스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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